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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브랜즈 IPO]'해외 확장' 강조한 DR, 고밸류 의구심 극복할까6일 기관 설명회 시동, 수요예측 직전까지 진행…글로벌 진출 전략 제시

안준호 기자공개 2025-03-12 07:58: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에이유브랜즈가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설명회(DR) 일정에 돌입했다. 국내 패션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가운데 글로벌 확장 전략을 주로 강조할 전망이다. 홍콩,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이미 매출이 가시화된 시점이라는 것이 주된 포인트다.

전망은 엇갈리는 편이다. 유사 기업으로 선정한 코데즈컴바인, 크리스에프엔씨는 실적 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이 다소 높아진 기업이다. 성장성을 반영한 밸류에이션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산출된 공모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존재한다. DR 과정에서도 이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성장 방향과 상이한 유사 기업, 투자자 설득 관건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오는 13~19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일정이 본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회사 측은 주관사와 함께 기관 DR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기관은 온라인 미팅을 진행한 가운데 국내 기관은 이번 주부터 미팅을 소화 중이다.

1분기 IPO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2월 들어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 역시 대부분 네자릿수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유통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모주에 대한 기관 참여자들의 관심도 다시 회복됐다는 평가다.

단 에이유브랜즈의 경우 흥행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현재 상장한 패션 기업의 주가 수준에 비교하면 에이유브랜즈 공모가 역시 낮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로 거론되는 지점은 비교 기업으로 선정된 크리스에프앤시, 코데즈컴바인, 공구우먼과의 유사성이다.

공구우먼의 경우 젊은 여성층을 상대로 한 이커머스 패션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큰 이견이 존재하진 않는다. 반면 크리스에프앤씨, 코데즈컴바인의 경우 멀티플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PER이 높아진 사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매출액 396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거뒀다. 매출 규모는 5.6% 감소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63%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우 매출액이 10% 가량 줄어든 3313억원이었으나 당기순손실을 248억원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공모주 시장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은 브랜드 가치가 이전보다 크게 저하된 상황이고, 크리스에프앤시 역시 골프 시장 유행이 피크 아웃하면서 역성장을 보이는 곳”이라며 “이런 경우 순이익이 낮아지며 PER이 커진 사례에 해당하기 때문에 성장성을 반영한 밸류에이션으로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기존 상장사와 성장 경로 상이…글로벌 확장 전략 강조"

회사 측은 DR 과정에서 해외 시장 확장성을 주로 강조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락피쉬웨더웨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 중이다. 작년 말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인조조타운(ZOZOTOWN)에 입점하고, 올해 들어선 홍콩, 상하이 등에도 공식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유통 계약을 체결했거나 논의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사계절 브랜드로의 변화를 완료한 뒤 국내 수요만으로 현재 실적을 달성한 상황”이라며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유브랜즈는 2024년 들어 처음으로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규모는 3억8300억원 수준이다. 다만 빠르게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오면서 이미 여러 국가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패션업계 관측이다. 현재 실적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성장 방향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공모 흥행의 관건으로 꼽힌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 국내 패션 기업들과는 성장 경로와 사업 전략이 상이하고, 비슷한 상장사를 찾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공모를 잘 마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 전략이 달라질 부분은 없기 때문에 중장기 방향성을 위주로 DR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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