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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DL이앤씨, 'CFO·CDO' 사내이사 발탁24일 주총서 선임 예정…재무건전성 관리·브랜드 경쟁력 강화 '고삐'

박새롬 기자공개 2025-03-13 07:25:0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7시1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나란히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건설업황 침체 속에서 재무 리스크 관리와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려는 계획이다. 두 사람 모두 재무구조와 브랜드전략 부문에서 각각 우수한 성과를 입증한 인물이다. 회사의 재무과 브랜드를 책임져왔던 두 사람이 앞으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존재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DL이앤씨에 합류한 김생규 CFO는 철저한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은 CDO는 박상신 대표와 손발을 맞춰 주택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적임자로 분석된다. DL이앤씨가 재무 건전성 강화 및 브랜드·디자인 차별화 전략을 주요 경영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생규 CFO 재무건전성 관리 역량 인정…리스크 최소화 경영전략 유지

DL이앤씨는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생규 CFO와 이정은 CD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CFO와 CDO 자리를 유지하면서 이사진으로서 역할을 해 나갈 전망이다.

DL이앤씨 이사회는 김 CFO를 과거 ㈜판토스, ㈜LF푸드 등에서 다년간의 CFO 및 대표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리스크 관리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CFO로서 회사의 재무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회사 재무상태를 이해하고 현금 유동성 및 재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1968년 5월생인 신임 김 CFO는 한양대 경영학 학사를 마친 재무전문가다. ㈜LG 재경팀 부장 출신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LG그룹 계열의 종합광고회사 지투알 CFO를 비롯해 디앤오와 서브원, LX판토스, LF푸드 등에서 재무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판토스 CFO, 2019~2021년에는 LF푸드 CFO를 맡았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F푸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CFO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경영전략과 재무 관련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CFO는 지난해 5월 DL이앤씨 재무관리실장으로 오며 CFO 자리에 올랐다. CFO 선임 이후 첫 주요 임무였던 공모채 발행 흥행을 이끌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유동비율은 154.3%에서 155.8%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5.9%에서 100.4%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유지 중이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부채비율은 75.3%에서 68.6%로, 유동비율은 126.5%에서 141.8%로 각각 개선됐다.

작년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711억 원, 순현금은 9940억 원을 보유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차입 규모는 직전년도 대비 소폭 줄어든 1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해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8월 취임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가 리스크 최소화와 현금흐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크로' 리뉴얼한 CEO와 CDO 맞손…이사회, CEO와 CFO·CDO로 재구성

DL이앤씨는 e편한세상과 아크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한 이정은 CDO(부사장)의 역할에도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 CDO는 2023년 9월 CDO로 선임됐고 지난해 10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사회에 합류했다. DL이앤씨의 주택 브랜드를 강화하고 수주 경쟁력을 수립하는 데 힘을 모을 전망이다.

이 CDO는 D-Innovation Center(D-IC) 실장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D-IC실은 건축 설계와 상품개발, 신기술 도입 등으로 회사의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조직이다.

DL이앤씨 이사회는 이 CDO가 '아크로' 리뉴얼을 통한 DL이앤씨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만족도를 제고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전사 경영전략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대내외 위기상황에서 차별화된 건설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인물로 평가했다.

이 CDO는 1978년생으로 세종대 미술교육학 석사를 졸업하고 대림문화재단 등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7년 DL이앤씨로 자리를 옮겨 주택사업본부 실장을 맡았다. 2019년 아크로 BI(Brand Identity)를 바꾸고 C2하우스(특화설계 브랜드)를 수립하는 데도 기여했다. 강남구 신사동에 아크로 갤러리를 여는 등 DL이앤씨 고급화 전략을 알렸다.

'주택통' 출신의 박상신 대표이사와 손발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아크로 브랜드 리뉴얼을 주도했던 인물인 만큼 이사회 의사결정을 통해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크로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존재감이 줄어들었던 주택사업 비중을 다시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주요 대규모 정비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지난해까지 DL이앤씨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와 경영관리실 실장, 총 2명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임원 2명이 합류하면서 총 3명으로 늘었다.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에 이들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가 한 명 늘고 기존 4명이던 사외이사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노환용, 인소영, 남궁주현 이사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신규 선임됐던 윤현식 이사는 임기 1년 만에 물러난다. 회사 측의 해임 통보가 아닌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이사는 LG전자 MC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을 거쳐 2021년부터 DL이앤씨 경영지원본부에 몸 담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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