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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int]필에너지, '46파이 와인더' 추가 수주지난해 유럽 이어 두 번째 공급 계약

성상우 기자공개 2025-03-11 09:40: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필에너지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46파이의 와인더(winder·권취기)를 수주했다.

앞서 맺은 유럽 고객사와 46파이 와인더 초도 물량을 계약한데 이어 글로벌 배터리 제조 업체와의 추가 계약에 성공하며 실적을 쌓아가는 모양새다. 제품 라인업을 점차 늘려가면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필에너지는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제조업체로부터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7월 유럽 기업과 46파이 와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새로 선보인 제품임에도 단기간 내 46파이 와인더 장비 수주 이력을 빠르게 쌓아가는 모습이다.

이번 제품은 양극·음극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논스톱(non-stop) 생산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작업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최근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필에너지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 부스를 차리고 보유 기술들을 알린 바 있다. 전시회에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에 관심이 모아지는 흐름을 반영하고 관련 장비와 기술을 소개했다. 46파이 원통형 와인더는 핵심 장비였다.

필에너지는 해외 전시회에서도 기술 홍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6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Battery Show Europe 2024’에 참가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를 알렸다.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에서도 부스를 열고 장비를 적극 홍보했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 높은 관심을 갖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행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일부 모델에 적용 중이며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개발·생산에 참여하는 흐름이다. 이차전지 산업을 주도하는 국내 배터리3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도 연구·개발(R&D)과 양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에는 필에너지만의 기술력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회사 측은 전지 끝부분을 여러 개 탭 형태로 가공해야 하는 공정엔 오랜 광학 설계·레이저 노하우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가공된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정밀하게 마는 권취 기술까지 내재화했다.

필에너지는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핵심인 중대형 각형 배터리 스태킹(stacking) 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 △전극 공정 장비 △전고체 배터리 장비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제조 장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차세대 배터리 제조용 전극 공정 장비 경우, 글로벌 고객사와 공동 개발 중으로 고객사·제품 다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여러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46파이 와인더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했다”면서 “기업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면서 46파이 와인더를 향한 관심도 끌어올린 효과가 나타나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 수주는 매출 기록 이상의 의미”라며 “주력인 중대형 각형 배터리 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까지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 중이며 회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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