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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AI 신약개발 추진…'AMC' 지원사격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AIC 전문인력 채용, 바이오 사업 의지 강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5-03-13 09:14:0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의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AI(인공지능) 신약개발 사업 추진의 의지를 드러냈다. 관련 인력을 채용하며 조직 전열을 갖추고 있다. 신약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최근 설립한 신약 개발 자회사 AMC사이언스의 후방 지원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상반기 연구직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미래기술연구원과 SD사업부로 분류된다. 이 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AI(인공지능) 센터인 AIC에서 AI 기반 신약개발 인력을 뽑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그룹의 R&D(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그룹 내 주요 사업군에 필요한 응용 기술을 제공한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이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미래기술연구원은 조선 및 조선기자재 등 기존 중후장대 산업을 지원하는 선박 기술과 미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공개채용을 통해 AI 기반 신약개발 인력을 구인하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한번 더 드러냈다.


새롭게 합류하는 전문인력은 AI 기반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 생성형 AI 기반 지식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 AI를 활용한 병리 이미지 분석, 임상데이터 기반 다양한 AI 모델 설계 및 개발과 단백질 구조 예측 및 분석 등 업무를 맡게 된다.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이 100% 자회사로 설립한 신약개발 법인 AMC사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HD현대그룹은 법인을 해산하고 신설하는 과정을 거치며 투자 전문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던 신약개발 회사를 중간지주사 산하로 옮겼다.

HD현대그룹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바이오를 비롯한 수소, AI, 로봇 등 신사업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바이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부친인 정몽준 이사장이 이끄는 아산재단이 운영 중인 서울아산병원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2019년에는 카카오와 의료 빅데이터 사업 목적의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AKMD)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한 데 이어 투자 자회사 HD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암크바이오를 설립했다. 암크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연구실적 등의 사업화 전략에 힘써왔다.

그러나 2022년 AKMD를 청산한 데 이어 올해 2월 암크바이오의 해산을 결의했다. 최근 AMC사이언스를 신설하며 신약개발 법인의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룹의 AI 과제를 맡고 있는 AI센터에서 신약개발 담당 인력을 채용하는 개념"이라며 "연구원들은 자회사가 추진하는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밸류를 창출할 수 있는 과제를 몇 가지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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