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투파 초이스 '앤트로픽' 밸류 89조…AI 투자 혜안 9개월 만에 지분가치 3배 이상 '껑충'…글로벌 AI 기업 적극 발굴

이성우 기자공개 2025-03-14 09:01:3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615억달러(약 89조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에 쟁쟁한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지난해 앤트로픽에 투자해 주목된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1년만에 3배 이상 뛰어올랐다.

12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앤트로픽에 지난해 6월 138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앤트로픽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로부터 구주를 매입했다. 기업가치 180억달러(약 26조원)를 기준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월 멘로 벤처스가 주도한 펀딩에서 약 18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앤트로픽은 최근 35억달러(약 5조원) 규모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제너럴 캐털리스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구글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앤트로픽은 615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앤트로픽의 지분 가치는 약 9개월 만에 3배 이상 뛰어올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앤트로픽 투자에 4830억원 규모 '한국투자 Re-Up II 펀드'를 활용했다. 한국투자 Re-Up II 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6번째 플래그십 펀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자체적으로 △연기금이 앵커 LP이며 △특정 섹터 구분 없이 전 벤처본부 심사역의 활용이 가능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담당하는 대형 펀드를 플래그십펀드로 부르고 있다.

앤트로픽은 전직 오픈AI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며 AI의 안전성과 윤리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앤트로픽은 시리즈E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35억달러를 활용해 차세대 AI 연구 개발과 글로벌 확장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앤트로픽은 오픈AI의 GPT 시리즈와 경쟁하는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로드 3.7 소넷이라는 최신 AI 모델을 출시했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수학, 코딩, 금융, 법률 분야에서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달 초엔 기업 내 다양한 부서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앤트로픽 콘솔'을 업데이트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27개 글로벌 기업에 총 1045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앤트로픽을 비롯해 주로 AI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팩토리얼 그로스 III LTD를 통해 xAI에 108억원을 투자했다. xAI는 2023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xAI는 60억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72조6800억원)로 6개월 새 2배가 뛰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영상이해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해 75억원을 투자했다. 트웰브랩스의 창업자는 한국인이지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확보했다. 또 캐나다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도 40억원을 투자했다. 텐스토렌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인텔, AMD, 테슬라에서 핵심 프로세서 개발을 이끈 짐 켈러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도 글로벌 투자를 적극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에 4개 사무소와 싱가포르에 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유망 투자 분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을 꼽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