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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객사 늘린 파두…수익원 다각화 성공? 웨스턴디지털·SK하이닉스·중국 기업에 납품…맞춤형 솔루션 제공

이성우 기자공개 2025-03-13 09:02:5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부 고객사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온 파두가 지난해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 수가 2023년 두 개에서 지난해 다섯 개로 늘어났다.

파두가 직간접적으로 거래하는 업체들은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 델 테크놀로지스, 메타, 엔비디아 등이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에도 SSD를 공급했다.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 파두는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 다변화에 계속 힘을 실을 예정이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파두의 전체 수익 중 67.9%가 단일 고객사(B사)에서 발생했다. E사를 포함하면 두 개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했다. 2022년에는 이 두 개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99%였다. B사는 SK하이닉스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 B사의 비중은 25.1%로 낮아졌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A사도 32.9%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수도 증가해 7% 이상 수익을 차지하는 고객사는 5곳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A사는 143억원(32.9%), B사는 109억원(25.1%), C사는 58억원(13.4%), D사는 56억원(12.8%), E사는 32억원(7.3%)의 수익을 파두에 안겼다. 2023년과 비교하면 A사와 C사·D사에서 새롭게 수익이 발생하며 고객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것이 두드러진다.

특히 A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2023년에는 1억9800만원(0.8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43억원으로 급증하며 새로운 핵심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A사는 웨스턴디지털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두의 SSD 컨트롤러가 탑재된 웨스턴디지털의 기업용 SSD 제품 'DC SN861'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서버 솔루션인 'GB200 NVL72' 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수익원 다변화는 특정 고객사에 의존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파두의 2024년 매출은 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93.6% 증가했다.

파두는 올해도 고객사 다각화에 힘을 싣는다.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 출신인 김태균 부사장을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로 영입하고 '플렉스(Flex) SSD'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고객이 직접 필요로 하는 요소를 선택해 유연하게 제품을 제조·양산할 수 있는 SSD 솔루션이다.

파두는 이를 통해 기존 고객사 외에 자체 솔루션이 필요한 SSD 공급업체와 리브랜딩 유통업체 등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들어 총 97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웨스턴디지털과 SK하이닉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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