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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기관전용 부동산 PEF 2호 조성 검토 1호 상반기 중 소진 목표, 한국증권 내부 분위기 '고무적'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17 14:10:0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내로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PEF) 1호 펀드 자금을 소진하고 2호 조성에 착수하는 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수년간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떠올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공백을 PEF 사업으로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기관전용 부동산 PEF 2호를 조성을 위한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펀드 규모나 협력하는 운용사가 정해진 것은 아닌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1호 펀드를 함께 조성한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2호 조성에도 협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과 함께 기관전용 부동산 PEF 1호를 설정한 바 있다. 총 18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목표수익률은 9% 안팎이다. 투자 대상은 선·중·후순위 대출자산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까지 해당 펀드 자금의 절반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 중 하나로 개봉동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후순위 채권 투자가 거론된다. 캡스톤자산운용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함께 조성한 PF 정상화펀드 자금을 활용해 해당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인수, 올초 본PF 전환까지 이끈 건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PEF 펀드를 통해 투자한 데이터센터 후순위 채권은 LTV(담보인정비율)가 낮은 편이다"라며 "상반기 내 펀드 자금을 전액 소진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후 2호, 3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내부적으로 PEF 사업에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부동산 PF는 증권사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을 크게 견인하던 사업이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먹거리로서의 매력이 반감됐다. 이를 대체할 사업으로서 부동산 PEF 운용이 떠오른 모양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다수의 증권사들이 부동산 PEF 조성 및 운용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이 정체된 부동산 PF 사업을 대체할 먹거리로 떠오른 분위기"라며 "한국투자증권 내부적으로도 해당 사업을 적극 밀어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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