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DNA 이식' TCE시그니처센터, 우리은행 시너지 빛났다 김윤희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장 "단기 목표보단 신뢰 확보…니즈 선제 공략"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10 15:31:5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TCE(Two Chairs Exclusive)시그니처센터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 GT타워 최고층에 위치해있다. TCE시그니처센터는 이름 그대로 우리은행의 '시그니처' 센터가 되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단기 목표를 세우기보단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이 센터를 성장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윤희 센터장은 우리은행의 전폭적 지지 속에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최근 GT타워에서 이뤄진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김윤희 센터장(사진)은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받는 센터가 되기 위해 본업에 충실하는 센터가 되겠다"며 "우리를 신뢰하는 고객이 자산을 추가로 맡기거나 새로운 고객을 소개해주는 식의 성장 궤도를 밟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테리어·금융 서비스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는 2022년 GT타워에 정식 개점했다. TCE시그니처센터는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특화점포다. 해당 센터는 당초 역삼동에 임시 개점해 영업을 진행하다가 33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확장 이전했다. 한국씨티은행 출신의 프라이빗뱅커(PB) 인력들이 대거 영입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윤희 센터장은 "GT타워로의 확장 이전은 우리은행 측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그간의 지지에 힘입어 성장한 만큼 시그니처라는 이름에 걸맞는 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점포 외관에 대한 호평 뿐만 아니라 금융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 또한 높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수신잔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그 중 절반 이상이 투자자산이라고 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매일 확인하며 고객 자산을 적극 관리해오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 WM그룹 내부적으로도 그 성과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배경으로는 씨티은행 출신들의 고객 영업 방식이 꼽힌다. 씨티은행 출신인 김윤희 센터장은 "씨티은행에서 PB로 지낸 시간보다 WM센터장 등 관리자로서 보낸 시간들이 이제는 더 길다"라면서도 "WM 지점장이나 센터장은 PB를 직접 코칭하고 고객들을 같이 만나야하는 본업의 특성이 있어 PB를 그만두고 관리자로 올랐다는 생각은 아직도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씨티은행의 DNA가 우리은행에도 이식된 모습이다. 다만 김윤희 센터장은 우리은행의 WM부문 강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은행 또한 로컬 은행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PB를 선발하고 체계화하고 교육을 진행했다"며 "WM사업이 힘을 내야하는 시점에 씨티은행 출신 PB들이 합류했던 것이고, 우리은행도 고객관리 등 업무 방식을 수용해주거나 컨설팅 인력을 단단하게 갖추는 등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시대에도 PB 수요 지속"…PB 육성에도 주력
성장의 시대다. 과거 투자에 대한 니즈가 크게 없던 시절을 지나, 현재는 정보가 호수를 이룬다. 이런 와중에도 PB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윤희 센터장은 현업에 있거나 현업을 은퇴하는 고객들로 하여금 넘쳐나는 정보들을 취사선택해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안을 같이 고민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해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젊은 PB들로 하여금 강조하는 것은, 발생한 시장 이벤트가 고객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판단한 후 고객이 문의 전화를 걸기 전에 먼저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들은 소위 '좋은 PB'를 만나고 싶어하는 니즈가 분명하기 때문에 제때 커뮤니케이션을 해주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고객들의 주된 고민은 '가업승계'가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금융사들이 패밀리오피스를 개점해 이같은 수요를 흡수코자 하고 있다. 김윤희 센터장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가업 승계를 고민하는 자산가분들은 초기 사업을 추진할 때와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다"며 "자녀들로 하여금 회사 업무, 금융 등 여러 영역을 가르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로한 자산가들의 경우 자산 현금화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에도 분주하다. 우리은행 소속 부동산팀과 협력해 부동산 자산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거나 중개인의 역할을 대신해 거래를 도와주는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PB를 육성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는 매일 아침마다 시황 등 정리 자료를 공동 학습하며 하루를 연다. 근무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한 데 개방해놓음으로써 각 PB들이 고객관리를 해나가며 쌓이는 성공 사례들을 공유하는 데 어려움이 없게 했다. 자연스럽게 옆자리 PB들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내용을 듣게 함으로써 도제식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윤희 센터장은 "TCE시그니처센터에 소속된 PB들은 대부분 씨티은행에서 온 직원들이지만 우리은행으로 입사한 PB들과 서로 도우면서 고객 상담을 들어가고 같이 학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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