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WM 최우선 목적 '고객 행복'…맞춤형 솔루션 '핵심'"이한재 신한프리미어 반포센터 PB 팀장 "VVIP 최대 관심사 '지속가능한 부'"
고은서 기자공개 2025-03-17 14:09:4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반포는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이다. 신한 프리미어 반포센터는 이곳에서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금융상품 추천이 아니라 세금·법률 컨설팅, 부동산 투자 자문, 글로벌 자산 배분까지 아우르는 패밀리오피스형 PB센터다.이 중심에서 활약하는 젊은 PB가 있다. 바로 이한재 신한 프리미어 반포센터 PB 팀장이다. 금융 컨설팅을 넘어 고객 한 명, 한 명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설계하는 전문가다. 부를 지키고, 키우고, 다음 세대로 잇는 길을 함께 고민하는 조력자이기도 하다.
2014년 신한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엔 투자자산수탁부에서 대체투자, 주식, 회계, 국민연금 수탁 업무를 담당했다. 2022년 영 PB 1기에 선발된 후 2023년부터 신한 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최연소 PB 팀장을 맡고 있다.

◇"신뢰가 최우선…맞춤형 솔루션이 핵심"
이 팀장은 최근 진행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세 가지를 꼽자면 커뮤니케이션 능력, 전문성, 그리고 꾸준한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춘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PB의 핵심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팀장은 PB로서의 철학을 명확히 했다. 자산관리의 최우선 목적은 고객의 행복이라는 점이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고객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철학도 뚜렷하다.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대응 방식 역시 유연함을 원칙으로 삼는다. 시장은 언제든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시장을 이기려 하기보다 변화 속에서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성장시키는 것이 PB의 역할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초고액자산가들의 고민은 '지속가능한 부의 관리'에 방점이 찍혀있다. 투자 수익률뿐만 아니라 상속과 증여, 세금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자산이 클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투자도 더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이한재 팀장은 "과거에는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PB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자산 전반을 조망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객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된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맞춤형 자산관리'다.
반포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기본적인 투자 자문을 넘어, 법률·세무 컨설팅, 부동산 투자, 글로벌 자산 배분까지 포함된다. 특히 부동산 투자는 초고액자산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단순 매매뿐 아니라 가업 승계를 고려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과 협업해 부동산 가치 평가, 매입 타당성 분석, 매각 및 신축 리모델링까지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이 팀장은 자신만의 네트워킹 노하우를 구축했다. 각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마케팅과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을 제안하고 실행한다. 투자로 부를 축적한 뉴리치에겐 정보 교류 중심 행사를, 파이어족 뉴리치에겐 뷰티 및 이미지 메이킹 세미나를 진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반포 지역의 고객들은 기존의 부유층뿐만 아니라 신흥 부자들도 많다. 증여와 상속을 고려한 종합적인 절세 전략과 비과세 상품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인다. 자산을 지키면서도 성장시킬 방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맞춰 이한재 팀장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투자 전략도 달라져야"
최근 시장의 변화도 그가 신경쓰는 부분이다.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산과 대체투자, 프라이빗에쿼티, 벤처캐피털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비상장기업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Gold) 투자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젊은 신흥 부자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과 해외 부동산 투자도 활발하다.
이 팀장은 올해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글로벌 금리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변수다. 이 팀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 인플레이션, 미·중 무역 갈등 등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유동성과 금리 변동성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테크·AI·대체투자 등 혁신적인 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신한 프리미어센터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SPP(Shinhan Premier Pathfinder) 서비스'를 꼽았다. SPP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양사의 각 분야별 전문가가 팀을 이뤄 제공하는 개인 맞춤 컨설팅서비스다. 금융, 세무, 법률,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의 자산관리 전략을 설계한다. 고객 니즈에 맞춘 소규모 프라이빗 세미나도 진행한다.
이 팀장은 지난 2월 개최된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에서 은행부문 '올해의 PB'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팀장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란 새로운 것을 무에서 유로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진정성 있게 귀 기울이고 이를 실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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