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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진출' 종근당, CKD창업투자 펀딩 '이상무' 누적 18개 펀드 중 7개 출자…준수한 수익률, 자체 펀딩 역량 주목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14 09:02:1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홀딩스가 대부업에 진출한 가운데 계열 벤처투자회사 CKD창업투자 펀드레이징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서 펀드 결성에 참여하며 CKD창업투자 외형확장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펀드레이징 기조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입을 모은다. 종근당홀딩스가 출자한 조합의 수익률이 안정적일뿐더러 CKD창업투자가 외부 출자기관을 통한 자체 펀드레이징 역량을 갖춘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가 대부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CKD창업투자의 향후 펀딩 전략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CKD창업투자 펀딩에 미칠 영향은 적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CKD창업투자는 종근당 계열 벤처투자회사이다. 1997년 종근당그룹은 창업투자회사 진출을 결정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이례적인 행보였다. 최초 사명은 CKD개발금융이라는 명칭으로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범했다. 2007년 무상감자를 진행하며 자본금 규모를 40억원으로 줄였고,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다시 70억원까지 늘렸다.

CKD창업투자의 최대 주주는 종근당그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였다. 그러나 2018년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종근당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이장한 회장과 그의 아내 정재정 씨, 장남 주원 씨, 차녀 주아 씨에게 매각했다. 현재 주주구성은 이주아 씨(50.14%), 이장환 회장(30.0%), 이주원 씨(9.14%), 정재정 씨(4.0%) 등이다.

CKD창업투자는 종근당홀딩스의 지원사격을 바탕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누적 18개 운용조합 중 종근당홀딩스가 LP로 참여한 조합은 7개이다. 종근당, 종근당산업, 종근당건강, 종근당고촌재단을 비롯한 계열사 출자펀드는 9개에 달한다.

종근당홀딩스는 통상적으로 50억원 내외를 출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자펀드는 △CKD3호 벤처투자조합 △CKD스타트업1호 벤처투자조합 △CKD바이오헬스케어코퍼레이트1호 창업투자조합 △CKD-BS 스타트업벤처투자조합 △스마트CKD 바이오-헬스케어1호 벤처투자조합 △CKD5호 코리아더블타임 벤처투자조합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등이다.

종근당홀딩스가 가장 최근에 출자한 펀드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이다. CKD창업투자는 종근당홀딩스가 LP로 참여한 출자사업에서 최종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며 지난 2월 2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AUM은 32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다른 펀드는 한국모태펀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사업(콘테스트)을 통하거나 민간 LP를 모집해 결성했다.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 정책자금도 받았다. 주요 민간 LP로는 신한생명보험, 신한캐피탈, 수협중앙회, 경보제약,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는 통상 8년이상 장기적 관점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벤처투자회사의 존재감은 확실할 것"이라고 했다.

CKD창업투자가 종근당홀딩스 출자펀드를 준수하게 운용한 점도 주목된다. 지난 2018년 청산한 'CKD3호 벤처투자조합'은 수익률(IRR) 25.5%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청산한 'CKD5호 코리아 더블타임 벤처투자조합'은 18% 청산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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