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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미국 법인 설립' IPO 몸만들기 '가속화' 현지 리테일 채널 확장 위한 목적, "유럽·동남아 법인도 검토 가능"

김혜중 기자공개 2025-03-21 07:59:0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바글로벌이 지난해 말 미국에 신규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시장을 확장하는 과정 속 현지 리테일 채널과의 용이한 협상을 위한 조치다. 추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법인 설립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기업공개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외형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말 미국 내 신규 법인 DALBA USA CORP.을 설립했다. 달바글로벌은 2023년 러시아 법인과 2024년 일본 법인 설립에 이어 미국에도 신규로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총 세 곳의 해외 법인을 두게 됐다.

다만 아직 미국 법인은 자본금이 납입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별도의 재무 정보 및 실적도 재무제표에 계상되지 않았다. 설립 초기 단계로서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추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바글로벌 측은 미국 법인 설립 배경에 대해 현지 사업 확장 과정 속 온·오프라인 리테일 채널과의 협의를 용이하게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달바글로벌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는 온라인 유통 채널인 ‘아마존’을 통해 입소문을 탔고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왔다. 아마존에서 미스트 카테고리, 클렌저 카테고리 등에서 1위 제품에 오르기도 했다.


2024년 달바글로벌은 연결 기준 매출액 309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9%, 84.6% 증가한 수치다. 그중에서도 내수 매출액은 1681억원으로 7.4%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1410억원으로 218% 늘었다. 수출액은 2022년 191억원에서 2023년 443억원, 지난해 141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13%에서 45.6%로 늘어났다.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은 주요 진출국가에서 고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덕분이다. 북미 시장 매출액은 2023년 90억원 수준에서 2024년 260억원으로 189%가량 증가했다. 일본과 러시아에서도 각각 230%, 14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증권시장 입성을 앞둔 달바글로벌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1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효력발생 기간, 기관 수요예측과 청약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 공모가 예상된다.

최근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보다는 해외에서의 성과가 최근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최근 K뷰티가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달바글로벌로선 해외 시장 확장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방법인 셈이다.

향후 미국 사업 방향성은 온라인 채널 확장 기조는 그대로 가져가되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투트랙으로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시장의 경우 온라인 채널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뒤 오프라인 채널에도 입점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아직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서는 아직까지는 온라인 플랫폼인 아마존의 의존도가 큰 상황이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대형 오프라인 리테일과 활발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현지 법인이 있으면 진행이 더 용이하다”며 “달바의 가장 큰 장점이 고른 해외 성장으로 현재 미국, 유럽, 러시아, 일본,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고 추후 유럽과 동남아에도 법인 설립이 필요할 경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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