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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포커스]에스앤에스텍, 중국 반도체 시장 확대 '수혜'EUV용 블랭크 마스크·펠리클 양산 시설투자 진행 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25 08:30:36

[편집자주]

4차산업 시대 기업의 생존은 '기술'에 달렸다. 기술이 곧 안보가 된 시대다. 국내 첨단기술 분야 기업이 얼마나 기술을 선도하느냐,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느냐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미래를 준비해야 국가 산업이 강해질 수 있다. 더벨이 첨단산업을 떠받치는 딥테크 기업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랭크 마스크(Blank Mask) 제조 기업 에스앤에스텍이 매출 규모를 안정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중국향 물량이 대폭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EUV 펠리클과 EUV 블랭크 마스크 양산을 위한 시설투자도 올해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앤에스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6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7%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앤에스텍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블랭크 마스크 개발·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2001년 2월 설립돼 2009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반도체·FPD용 마스크를 직접 생산해 30곳 이상의 국내외 고객사에 판매 중이다.

블랭크 마스크는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기 위해 사용되는 포토마스크(Photo Mask)의 원재료로 석영 기판 위에 금속막과 감광액을 도포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설계된 회로 패턴을 블랭크 마스크에 형상화하면 포토마스크가 완성된다.

에스앤에스텍의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도 블랭크 마스크 사업이다. 지난해 해당 사업의 매출 비중은 94.7%다. 종속기업 에스앤에스인베스트의 신기술사업금융업, 에스앤에스랩의 바이오·과학기술 서비스업이 나머지 매출을 책임졌다.


지난해 매출 성장에는 중국 반도체 시장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중국이 첨단산업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며 팹리스, 파운드리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LED 사업이 확대되며 블랭크 마스크 제품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덕분에 에스앤에스텍의 블랭크 마스크 사업부문 내 수출 비중도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해당 사업부문 내 수출 비중은 49.9%로 내수 비중(50.1%)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22년 블랭크 마스크 사업의 수출 매출 규모는 내수 매출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2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에스앤에스텍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함에 따라 신규 업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며 에스앤에스텍의 수출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블랭크 마스크의 공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EUV용 블랭크 마스크와 EUV용 펠리클 사업도 준비 중이다. 2017년 EUV 펠리클, 2020년 EUV 블랭크 마스크 개발에 착수한 이후 최근까지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향후 EUV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앤에스텍은 지난해 3분기 경기도 용인시에 EUV용 블랭크 마스크와 EUV용 펠리클 양산을 위한 EUV 센터를 준공했다. 건물 외관 공사는 마무리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해당 센터에 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12월 올해 말까지 417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양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EUV 센터 준공 후 올해 말까지 장비를 들이고 클린룸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중국 파운드리, 패널 업체들의 수요에 힘입어 당분간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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