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EX 톺아보기]KCC글라스, CAPEX 2배 확대…인니 진출 '순항'향후 7000억 추가 투자 가능, 원판유리→코팅유리 라인 설치 계획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27 07:50:0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6시0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글라스가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이로써 자본적지출(CAPEX)이 기존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대규모 투자에도 부채비율 100% 미만, 차입금의존도 30% 미만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대규모 투자의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진출이 있다. KCC글라스는 수익성 저하를 극복할 탈출구로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했다. 그간 3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유리공장을 지었는데 향후 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해외 시장을 위한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 CAPEX 2배로 확대

KCC글라스가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작년 연결기준 자본적지출(CAPEX)은 2397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그간 1000억원 내외의 CAPEX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2배 가까이 늘리며 투자금을 확대한 것이다.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진출이 있다. KCC글라스는 2021년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해왔다. 그해 5월 363억원을 출자해 'PT KCC GLASS INDONESIA'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의 바탕산업단지에 46㎡규모의 유리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바탕공장은 유리의 기본이 되는 판유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코팅유리, 자동차용 유리 등은 판유리를 재가공해 만들어진다. KCC글라스는 바탕 공장에 판유리 생산 라인 1개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화입식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섰다.
자연스레 유·무형자산도 늘어났다. 지난해 연결기준 KCC글라스의 유형자산은 1조883억원, 무형자산은 631억원을 기록했다. 공장을 설립하고 공장에 기계를 채워넣으며 유형자산을 중심으로 CAPEX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규모 투자에도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KCC글라스의 부채비율은 66%, 차입금의존도는 21%였다. 두 지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채비율 100% 미만, 차입금의존도 30% 미만을 기록하며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차입금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545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이 지난해 1500억원 가량 늘어났지만 유동성 장·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보유현금도 1200억원 늘어나며 순차입금은 1000억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유리 클러스터 목표, 7000억 추가 투자 계획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게 된 배경에는 수익성 저하가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1조9033억원, 영업이익 57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매출은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3%에서 3%로 떨어졌다.
비용은 늘었는데 내수시장은 줄어든 영향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값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류비 상승, 인건비 증가 등이 겹치며 판매는 늘어도 수익성은 떨어졌다. 국내 건설경기에 악화되며 건축용 유리 수요도 감소했다.
KCC글라스는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두가지 해결책을 찾았다. 기술이 접목된 유리를 개발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 북미와 유럽시장에 바닥재와 인테리어 제품 수출을 늘리는 등 해외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렇게 찾은 시장이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대비 인건비는 저렴한데 시장은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 2년 연속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현대차, 포스코, LG 등이 현지투자를 늘리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KCC글라스는 기존 3000억원에 더해 최대 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유리 시장은 물론 오세아니아, 중동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향후 공장이 활성화되고 해외 영업망 등이 잘 구축되면 판유리 다음 단계인 코팅유리 라인 등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구상 중이나 최대 7000억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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