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350억' 밸류 인정받은 드라이브포스, 추가 유치 고려③2023년 200억 몸값, 1년만에 1.75배로 커져…RCPS '변수'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26 08:18:57
[편집자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는다.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대상이다.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외감법 적용 결과물은 감사보고서다. 특히 첫 감사보고서는 실적을 비롯해 각종 재무 지표, 현금흐름, 주주구성 등 그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0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이브포스는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2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첫 투자유치당시 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1년만에 밸류가 350억원으로 빠르게 커졌다.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돌입하기 이전에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과 밸류 상승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빠른 성장으로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에 충분한 매출을 달성했고, 설립 이래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IPO 트랙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발생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상장 트랙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2차례 걸쳐 50억 투자
드라이브포스는 창업 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했다. 설립 이듬해인 2020년 2000만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영업이익 1억원을 넘어섰다.
설립 직후부터 흑자를 내왔기 때문에 운영자금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 자본의 투자를 유치했다. 드라이브포스가 처음 투자를 유치한 건 지난 2023년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투자조합을 이용해 3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첫 투자 당시 주당 1만7000원으로 RCPS 17만6470주를 받아갔다. 투자유치 이후 발행주식수를 감안할 때 당시 책정한 밸류는 포스트머니 기준 200억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RCPS의 옵션을 감안할 때 상환보다는 밸류업에 주목한 것으로 여겨진다. 상환 청구는 발행 4년 이후부터 가능한데, 상환가액은 연복리 3%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후 불과 약 1년만에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했다. 2024년 결성한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을 이용해 RCPS 신주 7만1301주를 약 20억원에 사들였다. 해당 RCPS의 주당발행가격은 2만8050원이다. 투자유치 이후 전체 발행주식수를 감안한 포스트밸류는 350억원으로 늘어났다. 1년여만에 몸값이 약 1.75배로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발행한 RCPS의 옵션에는 차이가 있다. 다른 조항은 동일하지만 상환금액을 연복리 8%로 설정했다. 밸류를 높인 만큼 상환을 통한 회수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두차례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드라이브포스는 빠른 성장에 성공했다. 2024년 매출은 118억원으로 전년(33억원) 대비 약 4배로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약 1억30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투자유치를 통해 설비와 R&D에 투자한 게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 지분율 높아 지분희석 부담은 적어
드라이브포스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IPO에 돌입하는 걸 목표로하고 있다. IPO 돌입시점까지 빠른 성장을 목표로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드라이브포스 관계자는 "빠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투자(SI)와 재무적투자(FI) 유치를 모두 검토 중"이라며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투자 유치에 따르는 지분 희석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드라이브포스는 윤 대표와 그의 아내가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했다. 현재까지 발행한 보통주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외부의 자금을 유치한 건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투자가 유일하다. 우선주를 감안하더라도 윤 대표와 아내가 보유한 지분율은 80.15%에 달한다.

이제 막 상장 주관계약을 맺은 만큼 아직 상장 트랙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일반트랙으로 증시 입성 추진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에 일반트랙(수익·매출액 기준)으로 상장하기 위해선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50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20억원 및 시총 90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20억원 및 자기자본 30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발생 및 시총 200억원·매출액 100억원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된다.
드라이브포스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섰고 IPO 이전단계에서 35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이를 감안할 때 상장 직전해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발생한다면 충분히 일반트랙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지난해 실적을 감안할 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일반트랙 요건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 외적인 변수가 존재한다. 현재 공시된 감사보고서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으로 작성됐기 때문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하면 RCPS를 부채로 반영하게 된다. 또 RCPS의 전환권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를 실시하는데, 프리IPO 라운드에서 높은 몸값에 투자를 유치하면 공정가치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부채 규모가 커진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감사보고서에는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IFRS 도입 후 발생하는 RCPS의 회계상 손실로 인해 순이익 적자가 발생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며 "안정적으로 일반트랙 상장 옵션을 가져가려면 선제적으로 이를 감안해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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