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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임추위 추천 몫 줄이고 문호 개방…'주주추천 후보' 선임 시스템 안착

최필우 기자공개 2025-03-28 12:55:40

[편집자주]

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진 재편에 한창이다. 임기 만료 사외이사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은 물론 추가 충원 필요성도 제기된다.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으로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등 이사회에 요구되는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고려한 집합성·정합성 확보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 당국과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까. 주요 금융지주의 전반적인 이사회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사별 변화와 특징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1시0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외부 자문기관 추천 인사 중심으로 사외이사 후보군을 재정비했다. 당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통해 후보풀을 관리해왔으나 금융감독원 조치요구사항을 반영해 변화를 줬다. 현직 사외이사가 아닌 외부 자문기관을 주요 추천 경로로 활용하면서 개방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

주주 추천 후보도 상시 관리한다. JB금융은 지난해 1~3대 주주 추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사외이사 선임 요구를 감안해 주요 주주에게 추천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들을 상시 후보로 관리하면서 주요 주주 추천 인사 사외이사 선임을 관행으로 뿌리내릴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 조치요구사항 반영

JB금융은 지난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30명으로 확대했다. 전년도 후보군이 21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9명(43%) 증가했다.

주요 추천 경로도 재편됐다. 외부 자문기관이 23명의 후보를 추천해 76.7%를 차지했다. 전년도 외부 자문기관 추천 인사가 6명(28.6%)에 그친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반대로 임추위 추천 후보는 15명(71.4%)에서 3명(10%)으로 줄었다.


JB금융이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에 변화를 준 배경에는 금감원의 조치요구사항이 자리한다. 금감원은 정기 검사를 통해 J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와 평가 제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현직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추위 중심으로 후보군을 조성하면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JB금융은 금감원이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참고해 후보군을 개편했다. 사외이사 추천 프로세스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외부 자문기관을 활용해 추천 경로를 다변화했다. 또 사외이사 수를 늘리기 위해 후보군 규모를 키웠다. 후보풀이 늘어나면서 사외이사 수를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후보군 전문 분야도 고르게 분포됐다. JB금융은 사외이사 후보군 전문성을 △금융(5명) △경제(4명) △경영(5명) △법률(6명) △회계·재무(5명) △소비자보호(2명) △정보기술(2명) △기타(1명)으로 분류하고 있다. 분야별로 1~5명의 후보를 확보해 사외이사 임기 만료시 전문성을 고려한 후임자 선임이 가능하게 했다.

◇'삼양사·얼라인OK저축' 추천 인사, 후보로 상시 관리

주주 추천 후보군을 별도로 꾸린 것도 이번 재편의 특징이다. 사외이사 후보군 30명 중 4명은 주주 추천 인사로 구성됐다. 2023년만 해도 주주 추천 후보는 1명도 없었다.

JB금융의 주요 주주로는 삼양사, 얼라인파트너스, OK저축은행이 있다. 이곳들은 1~3대 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JB금융 지분을 14.75%, 14.18%, 10.49% 보유하고 있다. JB금융은 주요 주주의 지위를 인정해 각사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2명, OK저축은행이 1명의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켰다. 삼양사는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이사회에 배치했다.

JB금융은 현직 사외이사도 후보군에 포함시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주주 추천으로 선임된 사외이사 4인도 상시 후보군에 포함된다. 주주 추천 인사를 상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주요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관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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