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지분법손실 증가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다만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퓨리오사AI의 밸류에이션 증가가 올해 하우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가 퓨리오사AI 투자를 위해 비히클로 활용한 펀드는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350억원), DSC팔로우온성장사다리펀드(420억원),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1200억원), DSC초기기업스케일업펀드(1700억원), DSC홈런펀드제1호(2480억원) 등 5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중 청년창업투자조합과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지난해 지분법손실이 각각 14억원, 6억원 발생했다. 각 펀드는 2023년 7억원과 13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손실로 돌아섰다.

반면 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와 스케일업펀드, 홈런펀드는 지분법이익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가 2023년 12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으로 지분법이익이 증가했다. 스케일업펀드와 홈런펀드 역시 2023년 대비 각각 9억원, 5억원가량 지분법이익이 증가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분법손익을 계산할 때 이익이 난 펀드와 손실이 난 조합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 지분법이익은 2023년 60억원에서 지난해 55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분법손실은 29억원에서 53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지분법손익이 2023년 31억원에서 지난해 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분법손익 감소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347억원, 160억원이다. 영업수익의 경우 2023년 301억원 대비 약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9억원 대비 약 10.6% 감소했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2023년 대비 각각 20억원, 50억원가량 증가했다. 다만 지분법손실 증가로 영업비용이 65억원가량 증가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올해에도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 먼저 상반기 내 25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앞서 결성한 대형 펀드들의 관리보수 수령기한도 넉넉해 당분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6개 펀드의 만기가 다가와 성과보수도 기대해볼만 하다. 모든 펀드를 청산할 계획은 아니지만 일부만 청산해도 성과보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청산이 다가오는 펀드는 총 6개로 조합들의 총 규모는 2000억원을 넘어선다.

올해에는 지분법손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퓨리오사AI의 밸류에이션 증가가 기대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라운드에서 8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지분법손익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퓨리오사AI가 진행하는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8000억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펀드 평가가치 산출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반영돼 투자 펀드들의 평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약 20% 정도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 같다"며 "이번 투자 이후에도 퓨리오사AI의 밸류에이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똑똑'의 실적 개선도 올해 기대되는 포인트다. 똑똑은 VC 관리업무에 특화된 ERP(전자적 자원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똑똑은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DSC인베스트먼트의 연결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실제 2023년과 지난해 각각 11억원, 19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상 똑똑의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선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에는 똑똑의 고도화에 힘 쓸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