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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김창규 우리벤처 대표, 우리금융 신뢰도 굳건했다최근 주총서 첫 연임 확정, 유니콘 다수 배출 청산 성과…펀드레이징 과제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28 08:17:4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해 우수한 펀드 청산 성과를 기반으로 실력을 보여준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년 동안 하우스를 더 이끌게 된 김 대표는 올해 대규모 펀드레이징을 통해 하우스 외형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1년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내년 3월 31일까지다. 그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2023년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독 대표로 재신임 돼 약 2년 동안 하우스를 이끌어왔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우리벤처파트너스에서만 30년 넘게 몸 담은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하우스의 모태였던 한국종합기술금융에 입사해 KTB네트워크,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모두 거쳤다. 2021년 신진호 부회장과 함께 다올인베스트먼트 사령탑에 오른 후 단독 대표로 올라섰다.

2년의 임기 동안 하우스가 우리금융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KTB네트워크 시절 투자한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하우스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배경도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1150억원)'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682억원)'을 각각 청산해 내부수익률(IRR) 27%, 32%를 기록했다. 통상 펀드의 기준 수익률이 8%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또 펀드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더 특출난 성적표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펀드들에 담긴 포트폴리오 면면도 화려하다. 7호 펀드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만족), 휴젤 등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만 6개다. 해외진출펀드에도 비바리퍼블리카를 포함해 덱스터스튜디오, 올리패스 등 우수한 멀티플을 선물한 기업이 다수 담겨 있다. 김 대표는 두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펀드 성과를 이끌어 낸 기업 다수에 투자했다. 실제 비바리퍼블리카와 우아한형제들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청산 효과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8억원으로 2023년 77억원 대비 약 378% 증가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3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358억원, 648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당기순이익은 127억원이었다.

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의 과제는 '펀드레이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는 지난해 펀드 청산을 진행하면서 펀딩을 쉬어갔다. 올해에는 3000억원 이상의 펀딩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미 두개 펀드의 신호탄을 쏜 상황이다. 먼저 우리은행의 출자로 70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이 임박했다. 또 최근 산업은행 출자사업을 따내면서 1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하우스가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투자 영토 확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우수한 펀드 청산 트랙레코드를 보유해 펀딩에 유리한 환경이다. 실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선정한 우수운용사로 선정돼 출자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하우스는 올해 다양한 민간 출자자(LP) 콘테스트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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