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경남 지역혁신 출자…'경남벤처·BNK벤처' 낙승? 경남 2곳 vs 비경남 5곳 구도, 경쟁률 3.5대 1…업계는 경남 소재 하우스 잔치 '우려'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31 08:08:2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경남지역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 접수현황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지역 연고를 둔 하우스들이 위탁운용사(GP) 자격을 휩쓸지 주목된다. 경남벤처투자와 BNK벤처투자 등 경남이 주 활약 무대인 하우스들이 도전장을 냈다. 업계에서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 접수현황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 분야에 총 7곳의 하우스가 도전장을 냈다. 모태펀드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2곳의 GP를 선정할 예정으로 경쟁률은 3.5대 1이다.

구체적으로 경남벤처투자-나우아이비캐피탈 컨소시엄(Co-GP), BNK벤처투자, 에이티피벤처스, 비전에쿼티파트너스-이에스인베스터 컨소시엄, 케이넷투자파트너스-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 매니지먼트 컨소시엄, 케이런벤처스, 그래비티벤처스 등이 지원했다.
이중 경남 지역과 직접적인 연고가 있는 하우스는 경남벤처투자 컨소시엄, BNK벤처투자다. 먼저 경남 창원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남벤처투자는 대표적인 지역투자 VC다. '동남권 지역혁신 투자조합(200억원)', '스마트뉴딜 혁신산업 투자조합(176억원)' 등을 운용하며 지역 스타트업을 다수 발굴했다.
BNK금융그룹의 자회사인 BNK벤처투자도 경남 지역 투자 트랙레코드가 상당하다. 'BNK-케이앤 동남권일자리창출1호 투자조합(350억원)', '비엔케이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200억원)' 등을 운용하고 있다.
영남권으로 영토를 넓히면 에이티피벤처스,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그래비티벤처스 등도 연고가 있다. 에이티피벤처스는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우스다. 그래비티벤처스의 경우 지역 투자 영토 확장을 목표로 최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부산 지역 투자 전문 VC인 케이브릿지벤처스를 인수합병하면서 지역 투자 역량을 확보했다. 파트너를 맺은 이에스인베스터의 정재혁 대표는 과거 산업은행에서 동남권 출자와 투자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와 케이런벤처스는 경남 지역과 특별한 연고는 없다.
한 VC 관계자는 "경남벤처투자와 BNK벤처투자는 국내 VC를 통 틀어 가장 경남지역 투자가 활발한 곳으로 꼽을 수 있다"며 "에이티피벤처스,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그래비티벤처스도 투자 경험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두 하우스보다 트랙레코드가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지역 투자 영토 확장을 시도하기 위해 이번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케이런벤처스는 업계에서 지역 딥테크 투자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사업 결과가 사실상 경남벤처투자와 BNK벤처투자로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어린 시선도 나온다. 심사 과정에서 펀드 수익률이나 운용인력의 트랙레코드보다 지역 투자 경험을 우선시 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경남벤처투자와 BNK벤처투자의 GP 선정 확률이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반적인 심사 과정에서는 운용사와 운용인력의 역량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지역투자 트랙레코드가 우선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방식의 출자사업이 지속된다면 수도권 하우스들의 지역 출자사업 지원이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며 "모태펀드에서 이같은 부분을 고려해 심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번 출자사업의 모태펀드 출자예산은 총 174억원이다. 출자비율은 50%로 GP 당 87억원을 배정한다. 1차 심사에서는 지역 소재 운용사에게 가점이 부여된다. 모태펀드는 오는 5월까지 최종 GP 선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한편 동일 출자사업 AC 분야에는 시리즈벤처스-비티비벤처스 컨소시엄, 에트리홀딩스-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컨소시엄 두 곳이 지원해 1대 1의 경쟁을 펼친다. 해당 분야 모태펀드 출자액은 46억원으로 77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만드는게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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