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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사 지배구조 점검]대원미디어 '스토리작', IPO 목표기한 두달 '현실성 뚝'RCPS 풋옵션 행사 가능 시기 도래, 상환주체 따라 지분구조 변화 예상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31 07:51:04

[편집자주]

최근 국내 웹툰업계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글로벌 시장의 개화로 폭발적인 성장이 찾아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품는 회사가 있는 반면 끝없는 경쟁과 현실적인 어려움에 시달려 좌절하고 있는 회사도 있다. 이에 따라 웹툰업체 간의 이합집산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그만큼 국내 웹툰업계 지형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웹툰업체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M&A) 기류를 중심으로 주요 웹툰사의 지배구조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토리작이 3년 전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약정했던 기업공개(IPO) 목표 시한이 두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스토리작의 재무 상황으로 볼 때 기존 목표 상장 시한을 맞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사가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20억 투자유치와 함께 '3년' IPO 목표기한 약정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은 2022년 5월 코너스톤 제이엔엠 1호 신기술조합을 대상으로 총 12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스토리작은 당시 RCPS를 발행하면서 3년 내 기업공개 의무 기한을 설정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약정에 따르면 상장 기한은 올해 5월까지다.

스토리작은 카카오픽코마와 합작해 일본에서 셰르파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셰르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웹툰 '악녀의 재시작'이 한때 픽코마 종합 1위를 달성하는 등 일본 팬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이후로 재무상 실적만 놓고 보면 스토리작은 주목할 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매출이 증가해오고는 있으나 2024년 말 기준 매출액이 10억원에 그치고 있다. 순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마이너스 56억원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 풋옵션 행사시 스토리작 지분구조 변화 예상

3년 전 발행된 스토리작의 RCPS는 발행 이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납입일로부터 3년이 지나면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가 담긴 형태다. 현재까지 스토리작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된 이력은 없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RCPS 발행 당시 3년이라는 기업공개의무 기한을 약정했다는 점이다. 다만 상장조건 미충족시 최대 2년 이내 연장이 가능하다는 단서도 달려있었다. 이와 함께 투자 약정에는 기업공개의무 해태에 대한 조항도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기업공개의무 해태 조항이란 만약 상장이 가능함에도 스토리작이나 회사의 이해관계인이 주간사 선정 같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이해관계인은 기한 종료 6개월 내에 투자금의 연복리 15%를 가산한 금액으로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전부를 인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투자원금의 3년, 15% 복리를 셈하면 약 182억원으로 계산된다.

스토리작이 상장을 위해 힘썼음에도 정해진 요건을 달성하지 못해 상장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 상환청구도 가능하다. 상환금액은 총 발행가액에 연 복리 5.5% 지급이자를 합산하고 이전에 지급된 배당금을 차감해 셈하기로 돼 있다.

이런 경우 상환총액은 발행액 120억원에 3년간의 5.5% 복리이자를 더한 141억원으로 셈할 수 있다. 그동안 지급된 배당금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작이 2022년 투자를 유치한 이후 재무 스토리상 상장요건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RCPS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형태의 풋옵션을 청구하거나 혹은 상장 요건을 달성하기까지 2년간 IPO 기한 연장을 허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RCPS 상환의 주체는 스토리작을 포함해 스토리작의 대주주인 대원미디어, 학산문화사로 설정돼 있다. 상환전환주의 의결권을 제외하고 보통주만 보면 대원미디어는 스토리작 지분 60%를, 학산문화사는 40%를 보유 중이다. 상환 주체 결정에 따라 스토리작 지분 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스토리작의 IPO 계획과 관련해서는 정해지는 경우 공시하게 돼 있으며 공시가 아직 안된 사안은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외에 추가로 당장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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