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상장폐지 후 첫 성적 낸 커넥트웨이브, '티메프' 타격대내외 불안정성 커진 탓에 전 사업부문 실적 하락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09 08:00:3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넥트웨이브가 상장폐지 후 첫 연간실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연말 계엄사태로 이커머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여파 등으로 악재가 겹친 탓이다.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를 상장폐지하는 데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은 만큼 앞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커넥트웨이브의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약 4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8%가량 줄어든 231억원을 기록했다.
커넥트웨이브는 '데이터커머스'와 '이커머스솔루션', '크로스보더커머스'까지 세 개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이 중 데이터커머스가 지난해 말 기준 매출 비중 42.8%로 가장 높다. 데이터커머스는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 등을 전개한다.
이커머스솔루션은 전자상거래 통합설루션을 제공하는 '메이크샵'을, 크로스보더커머스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세 사업부 모두 매출이 줄었다. 특히 매출기여도가 가장 큰 데이터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약 1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다나와와 에누리 매출이 감소한 것은 티몬·위메프의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데 이를 정산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12월 초 있었던 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연말 특수'도 사라졌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미국 직구 수요도 줄었다.
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해외에서 소싱한 제품을 티몬이나 위메프에 팔기도 했는데, '티메프'가 문을 닫으면서 타격을 받은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티메프 대신 새로운 고객사와의 거래를 통해 매출을 새롭게 일으키는 게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커넥트웨이브에 따르면 지난 1월 몰테일이 G마켓과 해외직구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제휴협약(JBP, Joint Business Plan)을 맺은 게 시작이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몰테일 상품 거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프라이빗(Private) 거대언어모델(LLM)인 '플레이(PLAi)'를 다나와와 에누리 등 플랫폼에 결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식으로 기업가치를 키워나간다는 게 회사 측 비전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간단한 묘사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어 편의성을 제고, 고객 유치효과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앞서 커넥트웨이브는 2022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3년 차 되던 해에 상장폐지됐다.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 이후 상장폐지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 커넥트웨이브는 MBK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이커머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비상장사 전환 이유로 주가 관리 비용을 줄이고 사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비상장사 전환을 위해 공개매수가 약 4000억원을 더 들인 만큼 현금창출능력을 키워 몸값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바닥을 찍었다고 본다"며 올해는 (티메프가 빠진 자리를) 다른 오픈마켓과의 거래 등으로 매출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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