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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한화 지분 절반 넘겼다…'장남 승계' 굳히기⑭3형제 지분율, 김승연 넘어서…'비율대로' 김동관 4.86%, 동선·동원 3.23%

허인혜 기자공개 2025-04-01 07:30:59

[편집자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으로 경영권을 양도하는 작업이 본격화했다. 그룹사 사업부문을 나누고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승계 재원 마련의 핵심 키로 여겨지던 한화에너지 IPO도 개시됐다. 정부와 규제 당국, 시장 관계자, 공급망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더벨은 한화그룹 승계전략을 분석하고 각 과정에서 풀어내야할 과제와 리스크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 증여 후 3형제의 지분은 김 회장의 보유분을 넘기게 된다.

김승연 회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지분을 증여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탤앤드리조트 부사장에게는 김 부회장보다 적은 지분을 같은 비율로 줬다. 김동관 부회장 중심으로 다져왔던 승계 구도를 더 확고하게 굳힌 셈이다.

◇김승연 회장, ㈜한화 절반 증여…3형제 보유분 아버지 넘긴다

㈜한화는 김 회장의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김동관·김동원·김동선 형제에게 증여한다고 31일 밝혔다. 김 회장의 보유 지분은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나뉘어 증여된다.

증여 후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한화에너지 22.16% 등이다. 한화에너지는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증여 후 3형제의 ㈜한화 지분을 합하면 20.51%다.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합하지 않더라도 아버지 김승연 회장의 지분율을 넘기게 됐다.

증여 전에는 3형제의 합산 지분이 9.19%로 김 회장의 지분 22.65%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증여 후에는 3형제가 김 회장의 지분에 9.18% 앞선다. 한화에너지까지 합한 3형제의 ㈜한화 지분은 42.67%다.


◇가장 많이 받은 김동관, 승계 구도 '굳히기'

눈여겨볼 점은 형제별 증여 비율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증여 전에도 ㈜한화 지분 4.91%를 보유해 형제 중 가장 많았다.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회장은 각각 2.14%씩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김동관 부회장 중심으로 다져왔던 승계구도를 더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인 조선과 방산 분야를 이끌어오는 등 승계의 핵심에 서 있다. 김동원 사장이 한화생명 등의 금융을 총괄하고 김동선 부사장이 호텔과 레저, 푸드 등의 사업을 맡아 왔다.

다만 증여 이전에는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의 지분 합산이 김동관 부회장을 넘지 않았는데, 이번 지분 증여로 이 구조는 바뀌게 됐다. 이전에는 두 형제의 합산 ㈜한화 지분이 4.28%로 김동관 부회장의 4.91%에 미치지 못했다. 증여 후에는 두 형제의 지분이 10.74%로 높아져 김동관 부회장의 9.77%를 넘긴다.

김 회장은 증여 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한다고 한화그룹은 밝혔다. 증여세는 약 2218억원이다. 과세 기준은 한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 가격으로 결정된다. 31일 종가 기준 ㈜한화의 주가는 4만950원이다.

3형제는 받은 지분의 비율 만큼 3:2:2로 나눠내야 한다. 5년 분할 납부가 가능해 각 형제가 감당해야할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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