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안이 많아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소통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도 열심히 해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도록 하겠습니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연임을 확정 지은 뒤 밝힌 소감이다. 국내 79개 저축은행 대표는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해 오 회장의 선임 안건에 대한 투표에 참여했다. 결과는 찬성 76표, 반대 3표다. 찬성률은 96.2%에 이른다. 단독 후보에 오른 뒤 연임은 사실상 굳어진 분위기였으나 압도적인 지지에 업계도 놀라는 눈치다.
여태껏 저축은행중앙회가 16명의 역대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높은 찬성률을 기록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09년 주용식 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15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될 당시 79명의 저축은행 대표 중 74명의 찬성표를 얻은 게 알려진 최고 기록이다.
이번 총회 투표 결과는 사실상 오 회장의 3년 임기를 평가하는 시험과 다름없었다. 실제 총회에 참석한 일부 저축은행 대표는 오 회장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처한 녹록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오 회장을 중심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저축은행의 단결된 의지라는 평가가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며 저축은행들이 2년 연속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현안이 산적한 만큼 업계가 한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엿보인다.
그러나 하나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 만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만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업계 내부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논의되고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렇기에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의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 회장은 2연속 민간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연임은 5·6대 회장을 역임한 명동근 전 회장(1983~1989년) 이후 36년 만이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임은 규정상 횟수 제한이 없지만 연임에 성공한 건 최병일(2·3대) 전 회장 등 3명뿐이다.
압도적인 지지 속에 오 회장의 2번째 임기가 시작된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 회장의 리더십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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