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일본법인 실탄 투입' 현지 공략 가속화 지난해 5월 법인 설립, '운영재원 차원' 버라이어티숍 입점 속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08 07:58:5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8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일본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설립한 일본법인에 추가로 유상증자까지 단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자사 브랜드 판로 확대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법인(CJ Olive Young Japan Corporation)을 대상으로 약 60억원 추가 출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브랜드 사업을 위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추가 투자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법인을 세우고 올해 사업 본격화를 위해서 운영 재원 투입하는 차원에서 증자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2024년 5월 일본법인을 설립했다. 사무실은 도쿄 신바시 CJ 사옥에 위치해있다. 중국에서 뼈아픈 경험을 딛고 2번째 해외법인 국가로 일본을 선택했다. 현재 이선정 대표 산하에 ‘글로벌브랜드사업부’를 두고 아시아영업팀 등 지역별 영업 조직을 배치해 해외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 소비자들과 소비 성향이 유사해 전략 국가로 꼽힌다.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일본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한국이 화장품 수입국 1위 국가로 랭크됐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이 즐비한 프랑스를 제치고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글로벌 사업은 △글로벌몰 중심의 플랫폼 사업 △수출 중심의 자체 브랜드 사업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몰은 자체몰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일정 규모 이상 구매 시 상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수익성 측면에서 자체몰이 월등히 뛰어나고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차원에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50여 개국에서 이용 및 접속할 수 있다.
자체 브랜드 사업도 강화한다.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로는 색조브랜드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기초 스킨케어가 강점인 브링그린, 바이오힐보 등이 있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일본에서 올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50% 신장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성장률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이 상대적으로 강세다. 올리브영은 일본 유통시장을 고려해 현지 채널 영업을 강화하고 마케팅을 현지화하며 시장을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로프트(Loft), 프라자(Plaza) 등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현지 버라이어티숍 등에 입점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물론 온라인 채널도 성장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라쿠텐이나 큐텐 등에도 선제적으로 입점시켰다.
일본 진출 과정에서 계열사인 CJ CNM과의 시너지도 돋보였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K-POP 팬 & 아티스트 페스티벌 ‘KCON JAPAN 2024’에서 K-뷰티를 알리는 행사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K-POP 팬들에게 K-뷰티를 소개하며 관심을 배가시켰다. 지난해 부스는 360㎡(109평) 규모로 역대 KCON 올리브영 부스 중 가장 컸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내부적으로 해외사업에 엄청 힘주는 분위기”라면서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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