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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개량신약' 중심 종근당, 녹내장약 '중단' 고혈압약 집중①CKD-351로 9억 손실처리, 출시임박 개량신약 3종 주목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08 08:08:48

[편집자주]

제약사들에게 신약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제네릭 및 상품 유통 중심 사업만으로는 생존에 위협받는 시대가 오면서 신약개발 및 자체 임상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다. 파이프라인 성과에 따라 매년 자산화되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달라지고 재무 구조와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개발비 자산화 변화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R&D 사업 성과를 돌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일부 개량신약 개발 중단에도 불구하고 자산화 한 개발비 무형자산의 가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임상 3상 시험에서 목표 결과를 얻지 못한 녹내장 복합제 개량 신약 개발 사업 자산을 과감하게 손상반영하고 다른 개량신약 임상 등에 투자를 이어갔다.

올해 고혈압 복합제 개량신약의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그 가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밖에 당뇨 복합제와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등의 개발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그 자산 가치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개발비 자산 규모 전년 대비 78.3% 증가, 개량신약 주력

2024년 말 별도 기준 종근당이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 규모는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143억원 대비 78.3% 늘어났다. 증가액은 112억원으로 전체 무형자산 증가액 231억원의 약 절반가량이다.

종근당은 개량신약 4종,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각각 2종, 1종, 그리고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파이프라인은 개량신약 CKD-828이다.

CKD-828은 고혈압 개량신약이다. 고혈압 치료제 성분 '에스-암로디핀'과 '텔미사르탄'의 성분이 복합제다. 단일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타깃한다. 2022년 개발을 시작해 작년 임상 3상을 완료했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CKD-391은 이상지질혈증 복합제다. 이상지지혈증 표준 치료법으로 활용되는 스타틴 계열 약물 '아토르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더한 치료제다. 2014년 개발이 시작돼 2021년 4월 리피로우젯정으로 발매됐지만 일부 용량을 추가 개발 중이다.


당뇨 복합제 'CKD-371'과 녹내장 복합제 'CKD-351' 등 개량신약들도 자산화가 이뤄졌다. CKD-371은 당뇨병치료 3제 복합제로 D150과 D759 병용요법으로도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CKD-351은 녹내장 복합제로 '라타노프로스트'와 '도르졸라미드'의 조합이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CKD-701'은 노바티스의 '루센티스'를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제네릭 의약품 'CKD-341'은 고혈압 복합제로 작년 생동 시험을 진행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장부가는 26억원으로 집계했다. 사업보고서에 공개하고 있는 신약 3상 물질도 없다. 다만 3상 단계에서 기술도입한 Tedopi, CKD-950 두건이 있다.

◇CKD-351 임상 3상 목표 도달 실패, CKD-828 자산 두 배 이상 증가

이들 자산화 한 무형자산 파이프라인 가운데 작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개량신약 물질 CKD-351의 개발 중단이다. 종근당은 2014년부터 CKD-351의 연구를 시작해 2018년 국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작년 3상 결과가 계획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고 개발 중단을 선택했다.

임상 3상까지 진행하며 쌓인 개발비 누계액은 약 9억원으로 작년 모두 손상 처리했다. 전체 개발비 자산 대비 비중은 약 3% 정도로 사업상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종근당은 다른 개량신약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물질 개발에 집중했다. 'CKD-828' 임상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2023년 말 45억원 수준이었던 CKD-828의 자산 가치는 작년 말 9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CKD-828은 올해 중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 무형자산은 경제적 효익이 소비되는 형태에 따라 감가상각이 이뤄지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그 가치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 의약품 'CKD-341'도 생동성 임상을 진행하며 가치가 크게 늘었다. 2023년 8억원에서 1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CKD-341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CKD-828 외에도 올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개량 신약들이 다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CKD-391'과 당뇨 복합제 'CKD-371'도 모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CKD-391은 자산 가치가 31억원에서 35억원으로 12.4% 증가했고 CKD-371 역시 20억원에서 29억원으로 45.7% 늘어났다.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는 2023년 개발 완료 이후 상각이 이뤄지는 중이다.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1억원의 상각이 이뤄졌고 4억6000만원이었던 자산은 3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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