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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베팅' 동방메디컬, 전략적 인수 '가족회사' 활용법 고심 상장 준비하며 오너가 보유 메디퍼스트 인수, 작년 순손실 시현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02 08:26:4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08시4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방메디컬의 투자 전략은 '글로벌'에 쏠려 있다. 그러나 상장 당시 특수관계 고리를 끊고자 인수했던 가족회사인 국내법인에 대한 활용법에 고심이 짙다. 소송 및 실적 부진 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 동방메디컬 경영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인도네시아 법인에 지분 투자 지속, 공모금액도 적극 활용

동방메디컬은 올해 2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상장 새내기다. 상장을 통해 310억원 자금을 확보했고 이 중 114억원을 인도네시아 및 브라질 법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방침 공장을 설립해 기존 중국에 있던 생산 기지를 이동할 예정이며 브라질에는 합작 법인을 설립해 자체 필러 생산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필러 생산 공장 신설 등 동방메디컬의 미래 경영은 글로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모금액이 확보되기 전인 작년부터 글로벌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뤄졌다. 작년 동방메디컬은 종속기업 주식 취득을 위해 총 109억원의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법인인 소주동방의료기계에 10억원을 추가 출자했으며 인도네시아 'Dongbang Medical Global'에 7억원을 투자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법인 'Dongbang Medical Global'에 54억원의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했다. 그밖에 중국 관계기업 절강신양의료기계유한공사에도 34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동방메디컬의 글로벌 투자는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작년 2023년 57억원이었던 필러 수출액은 작년 85억원으로 49.1% 증가했고 한방침 수출액도 156억원에서 172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메디퍼스트 인수에 39억 투자, 상품 차별화로 자생력 확보

작년 글로벌 투자 행렬 속 국내 법인에 투자도 눈에 띈다. 작년 동방메디컬은 39억원의 작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 국내 기업 메디퍼스트를 인수했다.

메디퍼스트는 침조립과 카테터(의료용 관), 흡수성 봉합사 등을 생산·판매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미용의료 사업 분야 확장을 진행 중인 동방메디컬의 신규 투자 정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디퍼스트 인수는 작년 상장 준비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메디퍼스트는 동방메디컬의 인수 전까지 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와 배우자, 자녀 등 동방메디컬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기타 특수 관계 회사였다.

동방메디컬과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은 동방메디컬과의 내부 거래 규모 등을 고려해 '상장 후 부의 이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자 메디퍼스트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작년 기준 동방메디컬은 메디퍼스트로부터 20억원의 매출을 일으켰고 매입 거래도 12억원 발생했다.

새롭게 종속 기업으로 편입된 메디퍼스트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남아 있는 상태다. 미용의료와 글로벌 등 동방메디컬이 추진 중인 신사업에 부합하지 않으며 타 법인과의 소송 등 변수도 있다.

메디퍼스트는 청주지방법원에서 주식회사 위리코와 '부동산매입에 따른 사해행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가액은 약 8억원으로 현재 1심이 종료됐고 항소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실적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매출은 60억원을 시현했으나 순익은 1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동방메디컬이 제공한 대여금도 4억원이 남아 있으며 차입금 연대보증도 4억원 규모로 제공 중이다.

동방메디컬 측은 메디퍼스트를 별도 법인으로서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바늘과 같은 일부 제품들은 라인업이 중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카테터와 같은 제품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흡수 합병 또는 매각 등도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동방메디컬과의 내부거래가 있지만 메디퍼스트의 자체 매출 규모도 작지 않다"며 "바늘 쪽에는 겹치는 부분 있지만 수액 세트나 카테터는 동방메디컬에 없던 사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법인과의 소송 등으로 경영에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는 설비도 개발도 추진 중"이라며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해서 종속회사로 계속 안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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