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의 '현금 마련' 전략, 자산처분에 투자유치까지 1월 이어 4월에도 비보존 주식 처분, 약 170억 확보…해외자본 유치 논의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08 08:08:1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온이 핵심 파이프라인 '바바메킵(ABN401)'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금 확보에 주력한다. 보유자산 처분이 주된 방법이지만 이외 글로벌 투자 유치 등 추가 자본 확충에도 나선다. 계획대로 바바메킵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면서 러시아 및 글로벌 선진 시장에 대한 기술 수출 작업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119만주 처분 완료 후 72만주 추가 매각, 바바메킵 글로벌 임상 사용
에이비온은 4일 이사회를 열고 타법인 주식 처분 안건을 결의했다. 에이비온은 보유 중인 비보존 주식 72만주를 7일부터 K-OTC 시장(한국 장외주식시장)에서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가액은 주당 8160원으로 K-OTC 호가중개시스템상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3일의 가중평균 주가로 정했다. 총 양도 금액은 약 59억원으로 이는 매매기간 중 실제 거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에이비온은 1일에도 비보존 주식에 대한 양도 완료 사실을 알렸다. 에이비온은 앞서 1월 비보존 주식 100만주를 K-OTC 시장에 매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거래를 진행한 결과 보다 많은 119만주를 약 95억원에 매도했다.

72만주 거래까지 모두 완료될 경우 에이비온은 약 1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처분 목적은 모두 동일하게 '투자자산 처분을 통한 운영자금 확보'로 기재했다.
에이비온은 해당 자금들을 '바바메킵'의 글로벌 임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바바메킵은 c-MET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에이비온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된다. c-MET는 MET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단백질로 티로신키나아제(TKI)와 만나 각종 고형암을 일으킬 수 있다.
2016년 연구가 시작된 바바메킵은 현재 글로벌 1상을 완료했고 미국, 한국, 대만에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단독요법뿐 아니라 유한양행의 렉라자와의 병용요법 임상 2상까지 준비 중이다.
◇미국 글로벌 VC와 투자 유치 논의, 기술수출 전 안정성 확보
이번 주식 처분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에이비온이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이 마무리되기 전까지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약 170억원으로 글로벌 임상을 모두 완료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추가 자본확충, 기술 수출 전까지 기업에 안정성을 더해줄 수 있다.
현재 에이비온은 미국의 글로벌 VC로부터 신주 발행을 통한 투자 의향을 전달 받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상반기 중 추가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달에는 러시아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4개국에 대한 바바메킵 기술 수출 텀시트를 체결했다. 또한 미국 소재 한 기업과 후속 파이프라인 'ABN501' 기술수출 텀시트 계약도 완료했다.
바바메킵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있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도 글로벌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유럽 및 북미 주요시장 전체에 대한 권리를 넘기는 계약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확보된 자금은 바바메킵의 글로벌 임상을 위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논의 중인 글로벌 투자 유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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