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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스팩합병 나선 뉴키즈온, 구주주 락업 눈길최대주주 2.6년 보호예수, FI도 자발적 의무보유 동참

안윤해 기자공개 2025-04-14 08:13: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아동 패션 전문기업 뉴키즈온이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스팩합병에 나섰다. 상장 이후 주가 부양에 초점을 맞추면서 최대주주와 재무적투자자(FI)의 잠재적 엑시트 물량을 제한했다. 구주주들도 적극적으로 의무보유확약(락업) 동참하면서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 수를 크게 낮췄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뉴키즈온은 KB28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거래소 승인을 받은 뉴키즈온은 오는 5월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초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스팩 상장임에도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주주와 FI 등 구주주들의 락업이다.

이들은 전원 보유주식을 상장 후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하는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최대주주는 의무보유기간을 2년 이상으로 늘렸으며 KB증권을 비롯한 벤처금융 등의 물량도 최소 1개월 이상의 락업을 설정했다.

증권신고서상 뉴키즈온 구주주들은 전환사채(CB)의 전환 후 의무보유 총 주식수 627만5028주에 대해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는 전환 후 발행주식총수 830만7628주의 75.53%에 달하는 물량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대주주인 주춘섭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중인 406만5600주(48.94%)를 2년6개월 동안 팔지 않기로 약속했다.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최대주주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지만, 경영투명성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무보유기간을 2년 연장했다.

FI들도 일제히 자발적인 락업에 동참했다.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 엔베스터·창해유주오픈이노베이션펀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신한·엔베스터유동화전문펀드, 파인밸류자산운용 등 총 5곳이며 락업기간은 1개월이다. 이들은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증시 입성을 주안점으로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발기인에 해당하는 에이씨피씨, 케이비증권, 제이비우리캐피탈,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브이엠자산운용 등이 보유한 물량도 6개월 간 의무보유로 설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 시장에서 유통물량이나 보호예수 등은 민감한 부분 중 하나"라며 "주주간담회를 통해 순조롭게 합의가 됐고 구주주들이 공모 흥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락업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팩 합병도 일반 상장이랑 똑같이 상장 이후 주가 부양이 우선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상장 직후 유통비율과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높다 보니 시장 친화적으로 구조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키즈온은 이번 상장을 통해 900억원 안팎의 몸값을 노린다. 뉴키즈온과 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0.1832341주다. 합병 비율에 따라 결정된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1만915원, 2000원이다.

뉴키즈온의 합병 후 발행주식총수는 799만7049주, 전환사채 전환 가정 후 발행주식총수는 830만7628주다. 공모 주식 수는 100만8703주로, 공모 규모는 110억원 수준이다. 총발행주식수를 고려한 뉴키즈온의 시가총액은 약 900억원대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2013년 설립 후 젤리스푼, 앤디애플, 밀크마일, 뉴키키 등 다수의 유명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하며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쌓아왔다.

뉴키즈온은 지난 2022년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실사 등 IPO 작업을 진행해왔다. 같은해에는 100% 종속회사로 운영하던 알유진코리아와 엠엠마일즈를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회사는 커진 덩치게 걸맞게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504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73%, 57% 상승한 수치다. 올해 2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68억5000만원, 영업이익 3억3000만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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