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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OLED TV' 확전에 정철동 웃는다 LGD 파주·광저우 가동률 상승 기대, 삼성D도 긍정적

김도현 기자공개 2025-04-11 09:28: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정표시장치(LCD)와 TV 분야에서 중국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 대안은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다. OLED 패널과 완제품 모두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토종 디스플레이와 TV 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이다.

10년 넘게 대형 OLED 사업을 영위해온 LG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LED TV 후발주자인 삼성전자향 납품 물량이 적잖게 늘어날 전망이다. TV 시장 정체, LG전자의 미니LED 라인업 확장 등을 상쇄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OLED TV 판매량 목표를 250만~3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지난해(140만대) 대비 약 2배 많은 수치다.

올해는 삼성전자 OLED TV 시장에 진출한 지 3년차다. 당초 OLED 제품은 배제하고 LCD 기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마이크로LED TV 위주로 갈 계획이었으나 선회했다. 일부 부정적 의견에도 TV 업계 선두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결정을 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최신 77인치 OLED TV

삼성전자의 OLED TV 사이즈는 42인치,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등 6개로 다양해졌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수급을 본격화한 덕분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55·65·77인치 OLED TV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만 조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모니터 등에 쓰이는 QD-OLED를 생산하는데 TV용은 해당 사이즈만 만들고 있다. 더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를 활용한 TV를 LG디스플레이의 WOLED 기반 TV보다 높은 급에 배치했다.

다만 OLED TV 사업이 커지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능력(캐파)이 제한적인 데다 가격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LG디스플레이 비중을 키우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55·65·77인치 OLED TV에도 일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OLED TV 전 사이즈를 담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WOLED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OLED TV 산업에 예상보다 성장세가 더디면서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확장에 나서면서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WOLED 생산거점인 국내 파주와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점도 LG디스플레이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앞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진)은 "국내 (OLED TV) 77인치 이상에서 점유율이 60% 정도다. 초대형 TV에서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 리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데이터에는) LG베스트샵 판매량, 구독 판매량 등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점유율과 차이가 있다"면서 "올 1~3월 77인치 이상 OLED TV 시장 내 삼성전자 점유율은 LG전자 3분의 1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양사의 경쟁 심화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사업에 호재다. 두 곳에 WOLED를 모두 납품하는 만큼 누구 이기더라도 크게 상관없어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TV용 LCD로 가격 조정에 들어가고 최상품을 자국 기업에 주는 등 횡포가 현실화하면서 국내에서는 OLED 쪽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적으로 할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 대형 OLED가 주력인 LG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소니 등에 TV용 QD-OLED를 제공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좋은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OLED TV 파이가 커지면서 캐파 확장 등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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