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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120점 만점에 42.34점, 종합순위 83등 중 72위 그쳐…PBR '0.35배'

박기수 기자공개 2025-04-18 08:14:46

[편집자주]

정부가 기업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후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그간 모두 125개의 기업이 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른바 '단타'가 만연한 국내 증시의 관행을 벗어나, 기업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성장하고 국민은 그 성과를 향유해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해묵은 숙제를 풀려면 제도 수립만큼이나 기업 스스로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밸류업 계획을 내걸었던 기업들은 지난 한 해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더벨 SR(Search & Research)본부가 밸류업 계획을 밝힌 기업들을 전수 조사해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3시5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 순위 5위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도 업황 악화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작년 본업인 철강업 시황 악화와 전기차 수요 위축 현상으로 자본효율성이 낮아지고 시장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 관련 성과들도 미흡했다. 올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작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120점 만점에 42.34점, 종합 순위 83등 중 72등

THE CFO가 평가한 포스코홀딩스의 밸류업 종합 점수는 120점 만점에 42.34점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코스피 비금융 상장사 83개사 중 72위를 기록했다. 기업집단의 순위나 국내 산업계에서의 위상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였다.


THE CFO는 밸류업 정책을 제출한 기업들에 대한 정량평가 지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수익률(TSR) △ROE 증분(△ROE) △PBR 증분(△PBR) △지배구조 등급(한국ESG기준원)을 선정했다. 6가지 지표의 만점은 20점이며 지배구조 등급을 제외한 각 지표마다 백분위 기반 배점을 실시했다. 비재무적 지표인 지배구조 등급의 경우 A+ 기업에 20점을 부여하고 한 등급이 하락할 때마다 4점씩 감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ROE에서 5.12점(61위), PBR에서 3.90점(66위), TSR에서 0.73점(79위), △ROE는 12.2점(32위), △PBR에서는 4.39점(64위)을 받았다. 지배구조 점수는 16점(A등급)이다. 특히 TSR에서 비교 집단 중 최하위권에 위치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주력 사업 불확실성에 ROE·PBR 하락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연결 ROE 2%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지배주주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022년 3조1441억원, 2023년 1조6981억원, 작년 1조949억원으로 감소세다. 반면 ROE의 분모가 되는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자본총계는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작년 말 55조3942억원으로 2023년 말 54조1808억원 대비 2.2% 늘어났다.

철강 산업이라는 자본집약적인 대규모 장치 산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홀딩스로서는 ROE와 PBR을 내기가 까다로운 조건이다. PBR의 경우 좀처럼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말에는 0.7배까지 상승했으나 작년 말에는 0.35배로 후퇴했다. 철강업 불확실성과 더불어 미래 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전기차 소재(양극재 등) 시장이 주춤하면서 시장 평가가 박해졌다. 포스코홀딩스와 PBR이 비슷한 기업으로는 현대건설(0.36배), HL홀딩스(0.3배), SK(0.29배) 등이 있었다.

작년 연결 배당성향으로 70%에 달하는 금액을 배당으로 풀었지만 TSR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실적을 기반으로 올 초 주주들에게 주당 현금 1만원씩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배당총액은 7575억원이다. 그럼에도 작년 초 대비 연말 주가 하락 효과가 상당했다.

작년 초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48만8000원, 연말 주가는 25만3500원으로 내려앉았다. 하락 분에 배당 효과까지 합산한 작년 TSR은 -46%로 전체 79위에 그쳤다. 포스코홀딩스보다 TSR이 낮은 기업은 LG화학(-49.14%), 애경케미칼(-57.52%), 포스코퓨처엠(-59.63%) 뿐이다.


2023년 대비 전체적인 재무 성과가 모두 악화했기 때문에 △ROE와 △PBR 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었다. 2023년 포스코홀딩스의 ROE는 3.18%로 작년 대비 1.18%포인트 높았다. PBR의 경우 앞서 언급했 듯 1년 만에 0.35배로 떨어지는 등 절대적 하락이 있었다.


◇"27년까지 ROIC 6~8%까지 올리겠다"…작년은 2% 수준

작년 8월 포스코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겠다고 밝히고 약 4달 뒤인 작년 말 내용을 공개했다. 2027년까지 매출성장률을 6~8%로 끌어올리고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6~9%까지 상승시키겠다고 했다.

매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사업의 경우 미래 성장 시장으로 확장하고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제품과 공정 기술을 혁신하기로 했다. 인프라·신사업은 그룹 사업을 고도화하고 미래소재 분야에 신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ROIC 제고를 위해 주력 사업을 신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기로 했다. 회사의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인 6~9%에 못 미치는 사업들을 정리하고 투입하는 자본 대비 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포스코홀딩스의 ROIC는 2% 수준이었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2026년까지 보유한 자기주식의 6%를 분할 소각하고 신규 자사주 매입 시 임직원 활용 외 즉시 소각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연간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기본배당(1만원/년) 지급 후 잔여 재원도 추가 환원하기로 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회장 및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차원에서 그룹 전반의 ESG 리스크를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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