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 비용 구조 개선…디지털 전환 '성과' 2024년 영업손실 63% 개선, 디지털 솔루션 플랫폼 ‘FRAME' 성과 가시화
김혜중 기자공개 2025-04-14 16:04: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시지의 비용 효율화 작업이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2024년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적자 폭을 63% 감축시키는 데 성공했고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흥행과 수익성이 담보된 대형 IP와의 협업 증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디지털 플랫폼 'FRAME‘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14일 프레시지가 공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2511억원, 영업손실 3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023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적자 폭을 63% 개선했다. 프레시지의 적자 폭은 최근 3년 동안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이미 외식·식자재 물류 등의 비핵심사업 중단으로 제반 비용을 축소한 점도 주효했다. 당시 허닭 등 총 4개 기업의 인수합병 이후 통합작업(PMI)이 단행됐고 이로 인해 일회성 손실이 2023년 실적에 반영되기도 했다.
프레시지의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판매관리비에서의 비용 절감이 눈에 띈다. 2024년 별도 기준 프레시지의 판매관리비는 536억원으로, 이는 2023년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운반비가 102억원으로 15.7% 감소, 지급수수료는 103억원으로 39.4% 감소했다. 연결 기준으로 볼 때 판매관리비 절감율은 44% 수준까지 올라간다. 판매관리비 절감은 곧 상각 전 영업손익의 손실 폭을 320억원 이상 감축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프레시지는 2024년 ‘FRAME(Fresheasy AI based Management Engine)'을 론칭했다. 이는 28억개의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개발 과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기존 2~3개월 이상 소요되던 시장 분석과 관능 테스트 등의 개발 단계를 최적화해 개발 비용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해당 AI의 기반이 된 데이터는 지난 5년간 프레시지가 영업활동을 통해 축적해온 데이터다. 최근 들어 예측이 어려워진 밀키트 시장 환경과 소비 형태 속 ‘대량 맞춤화’ 전략으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비용 구조 개선과 함께 IP 비즈니스를 고도화시켜 포트폴리오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예컨대 부산 유명 소갈비 전문점 ‘해운대암소갈비집’과 최현석 셰프가 이끄는 ‘쵸이닷’, ‘중앙감속기’ 등 인지도와 품질이 보장된 메가 브랜드와의 협업은 매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했다는 평가다.
올해 프레시지의 경영 목표 역시 ‘수익성 개선’으로 요약된다. 비용 구조 혁신과 장기적 수익화 전략에 몰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메가 IP 비즈니스의 확대와 FRAME 기반 원가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에는 이미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도 성공하면서 경영 자금 또한 확보한 상태다.
프레시지 김주형 대표는 “2024년 실적은 내실 중심의 비용 효율화와 기술 기반 경영 혁신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올해도 프레임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더욱 고도화하고, 메가 IP와의 시너지를 강화해 지속적인 손익 개선을 꾀하여 푸드테크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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