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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점포 매각대금 수령 '난항', 채무 상환 차질로 이어질까부산 서면점 매각대금 285억 못받아, "대응 방안 논의 단계"

김혜중 기자공개 2025-04-03 09:47:58

[편집자주]

'메가푸드마켓' 전환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던 홈플러스가 결국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아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금융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고객들에게 브랜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벨은 홈플러스의 영업 현황과 재무 상황,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점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휴먼빌리지와 285억원 규모에 거래한 부산 서면점 점포 매각 대금을 납입 마감일인 3월 31일까지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홈플러스는 부동산 매각 자금들을 메리츠와의 조기상환 특약에 따른 금융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혀 왔다. 유동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향후 채무 상환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네 차례 대금 지급 지연, 회수 가능성 '불투명'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3년 10월 16일 체결한 부동산 매매계약에 따른 부산 서면점 점포 매각 대금을 아직까지 납입받지 못했다. 거래 규모는 총 285억원으로, 기존 대금 납입일은 2024년 9월 19일이지만 매수인 측은 납입일을 2025년 3월 31일까지 미뤄 왔다. 납입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홈플러스는 매각 대금을 받지 못했다.

홈플러스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한 매수인은 휴먼빌리지다. 주택 관리 및 부동산매매·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부산 소재 회사로 2003년 설립됐다. 연대보증인은 유림이엔씨로 휴먼빌리지와 동일하게 부산에서 부동산 매매업과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손형관 유림이엔씨 대표이사는 과거 2018년부터 2024년까지 휴먼빌리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휴먼빌리지의 대금 납입은 본 계약대로라면 2024년 9월 19일까지 이행돼야 했다. 그러나 2024년 9월 13일 거래종결 지연에 따른 부동산매매계약서 1차 추가합의서를 작성해 대금 납입일을 2024년 11월 29일로 한 차례 늦췄다. 다만 대금 지급은 지속적으로 연기됐고 2차, 3차 추가합의서를 거쳐 2025년 2월 27일 4차 추가합의서를 작성한다.

해당 추가합의서에 따르면 2025년 3월 31일 거래종결을 전제로 본계약 지연손해금 16억원 가량을 포함한 1차, 2차, 3차, 4차 사전지급지연손해금 15억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31일까지 거래 종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5년 4월 30일에 거래 종결이 이루어질 것을 전제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추가 지연손해금도 지급해야 한다. 대금을 지급받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 속 매매계약 해지 공산도 크다.

◇"대응 방안 협의 중", 메리츠 금융채무 '2500억' 상환 대안도 필요

현재 홈플러스 측은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금융채무에 대한 상환 의무를 지지 않고 있지만 상거래채권의 경우 법원의 조기변제 허가 하에 지급하고 있다. 3월 31일까지 홈플러스가 반환한 상거래채권 지급액은 총 6893억원 규모다. 정상영업을 통한 유입 현금 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동결된 금융채권 중 2500억원은 올해 5월 안으로 상환해야 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1조3000억원가량의 대출을 내주는 과정 속 12개월 내 2500억원의 조기상환 특약을 걸었기 때문이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상환은 5월이고 2500억원 중에 800억원은 상환했다"며 "부동산 매각 계약을 체결해서 들어오는 800억~900억원이 있고, 회생 신청 전에 매각이 진행된 게 있어서 2500억원 상환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1029억원 규모 상거래채권 조기 변제 허가를 신청했다. 3월 30일 기준 홈플러스의 가용 자금은 1507억원이고, 이번에 신청한 상거래채권 조기 변제 허가 자금까지 집행될 경우 가용 현금은 478억원 수준이다. 현금 보유고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 속 2500억원 상당의 금융채무의 기한이익상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거래채권 상환 대금을 끌어다 써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협의 중으로 아직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금융채무 상환 및 상거래채권 변제는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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