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Deal Story]종합부동산 도약 신세계센트럴, 투자자 반응은 '미지근'5900억 유효수요 유입…가산금리 '플러스'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16 08:10:0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부동산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신세계센트럴이 사명 변경 후 처음으로 맞이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예년 대비 저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5900억원의 주문이 적은 규모는 아니나 근래 회사가 받아왔던 평가와 비교하면 아쉽다는 반응이 제기된다.

특히 부동산 임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시점에서 관측된 기관 투심이라 눈길을 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주요 상권을 개발해 부동산 임대를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무 펀더멘탈도 대규모 수요를 접수했던 직전 발행 시기보다 개선됐지만 기관들의 반응은 비례하지 못한 모양새다.

◇예년 대비 주문 금액 '저조'…2%대 조달엔 '청신호'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센트럴은 이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 절차를 개시했다. 명시적으로 밝힌 모집 금액은 1000억원으로 만기 구조를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해 트랜치별로 각각 400억, 600억원을 배정했다. 발행 업무는 KB, NH, 한국, 신한, 삼성, 대신증권 등 6개 대표 주관사들이 맡았다.

현재로서 신세계센트럴이 2000억원 규모의 조달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도 유력해보인다. 앞서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둔 바 있다. 기관들이 모집액의 5배가 넘는 5900억원 규모의 돈뭉치를 베팅한 만큼 신세계센트럴의 증액을 가로막는 허들은 상당 부분 낮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예년 만큼의 수요 레벨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발행 당시 신세계센트럴이 접수한 기관 수요는 9100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2015년부터 공모채 시장을 찾았는데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2개 트랜치로 수요예측에 임했던 회차는 총 5번이다. 이번에 확보한 금액은 2016년 7월(4600억원) 다음으로 적었다.

가산금리도 플러스(+)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2년물, 3년물 모두 +2bp에서 가산금리가 결정됐다. 개별 민평 금리가 등급 민평 대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았다면 여전히 만족스러운 금리 결과였겠지만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전일(13일) 기준 개별 민평은 각각 2.83%, 2.88%로 등급 민평과 유사한 레벨이었다.


◇부동산 임대 확대 드라이브…기관 반응은 '미온적'

이와 같은 기관 투심은 신세계센트럴이 부동산 임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시점에서 관측돼 더욱 이목을 끌었다. 회사는 지난 3월 20일 주주총회에서 '신세계센트럴시티'라는 본래 사명에 '시티'를 빼는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을 고수하지 않고 주요 상권 지역을 공격적으로 개발해 종합부동산투자회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의 일부였다.

재무 펀더멘탈도 9000억원이 넘는 수요를 접수했을 당시보다 개선돼 이번에는 '조단위' 수요를 기대해봄직 했다. 2024년 연결 기준 신세계센트럴이 거둔 매출액은 3754억, 857억원으로 3년 연속 상승 추세를 그렸다. 부동산 임대 외에도 호텔, 리조트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섹터 불문 수익성이 고루 증가한 덕택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기관들의 반응까지 비례적으로 달아오르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900억원 규모의 주문이 적다고 볼 순 없지만 최근까지 신세계센트럴에 향하던 투자 분위기와 비교하면 열광적이라 보긴 어려웠다. 5900억원보다 적은 주문을 받았던 시기는 2021년 3년물 단일 트랜치로 발행해 3800억원을 모았을 때가 가장 최근이다.

신세계센트럴은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모은 자금을 차환 용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900억원 규모의 공모채와 함께 28일에는 11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2000억원 증액이 이뤄져도 전액 차환에 사용할 것이란 게 회사 측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