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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새출발' 인베니, 투자·배당이익 선순환 집중⑨배당 가능 사업 자회사 축소…배당이익 확보 전략 수립, 금융사 투자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17 14:14:52

[편집자주]

중간지주사는 그룹 내 사업군별 자회사를 관리하며 이들로부터 올라오는 배당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 최근 자체 사업을 가져가며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늘었지만 중간지주의 제1 사업목적은 자회사 관리다. 자회사의 배당과 자체 사업 수익을 묶어 그룹 지주사로 현금배당을 밀어 올리는 역할도 맡는다. 더벨이 주요 중간지주사의 배당수익 변화를 분석하며 그룹 내 사업군별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LS그룹 내 도시가스 지주사로 출범한 예스코홀딩스가 7년만에 사명을 인베니로 바꿨다. 투자형 지주사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도시가스 사업회사명(예스코)을 사명에서 뗐다. 최근 배당수익을 올릴 사업 자회사 수는 줄었지만 자체 투자 자산을 통해 투자와 배당이익의 선순환 구축에 집중한다.

지난해 인베니는 자회사 배당을 통해 253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뒀다. 핵심 자회사 예스코가 176억원,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제조 업체 한성피씨건설이 77억원의 배당금을 각각 올려보냈다. 인베니의 합산 배당수익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인베니(존속법인)는 2018년 예스코에서 물적분할하며 예스코(신설 사업법인)와 예스코컨설팅(부동산), ㈜한성(건설·PC사업부문) 등을 사업 자회사로 두고 출범했다. 사업 자회사로부터 올라온 배당수익은 2019년 152억원을 시작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배당수익을 담당한 핵심 회사는 예스코다. 안정적인 도시가스 사업을 기반으로 배당금을 올려가며 매년 1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인베니에 올려보냈다. 덕분에 인베니의 배당수익도 2019년 152억원에서 2023년 423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3년에는 한성피씨건설이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의 금액을 배당해 인베니의 전체 배당수익이 400억원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한성피씨건설은 원래 ㈜한성의 자회사로 인베니의 손자회사였지만 2021년 한성피씨건설이 모회사를 역합병하며 '인베니→한성피씨건설'로 이어지는 지분구조가 완성됐다.

자회사(㈜한성)를 거쳐 올라오던 손자회사 배당금이 곧바로 올라오며 인베니의 배당수익 규모도 커졌다. 이외에도 예스코컨설팅 등과 같이 규모가 작은 회사의 배당금도 인베니의 배당수익에 포함됐다.

올해부턴 배당금을 인식할 수 있는 자회사 수가 줄면서 인베니의 배당수익 내 예스코 의존도는 커질 전망이다. 회사는 투자형 지주사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예스코컨설팅, 한성피씨건설 등을 청산·매각했다. 2023년 8월 예스코컨설팅을 먼저 청산했고 지난해 9월에는 한성피씨건설을 사모펀드 오션프론트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인베니는 이들 사업 자회사 일부를 정리하면서 보유 자금을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3년 상반기부터는 보유 현금성자산 내에서 투자에 활용할 현금을 투자 현금성자산으로 별도 분리하기 시작했다. 투자 현금성자산을 별도로 관리해 배당·이자 이익 확보가 가능한 곳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총 1122억원의 현금성자산 중 882억원을 투자 현금성자산으로 배정했다. 당시 한성피씨건설 매각으로 800억원의 금액이 들어오면서 이를 투자 재원으로 잡았다. 덕분에 그해 하반기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489억원), 우리금융지주(286억원) 등 금융사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이러한 타법인 주식 취득 자금으로 들어갔다. 이중 파두(10억원), 그린가스솔루션(2억원) 등의 지분 취득 자금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556억원), 우리금융지주(389억원), 대신증권(보통주 90억원·우선주 43억원) 등 금융권 지분 취득에 쓰였다. 이러한 투자의 결과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과 투자 현금성자산 규모는 각각 303억원과 23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이들 금융사들이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금융사 배당을 통한 배당수익 규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자산 중 유의미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대신증권(보통주 4.97%, 우선주 1.06%)의 경우 연결 배당성향 60% 이상을 자랑한다.

기존 사업 자회사 예스코와 대신증권 등으로부터 인식할 수 있는 배당수익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00% 완전자회사인 예스코는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배당총액으로 160억원을 집행했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200원, 우선주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인베니의 보유 주식수에 따라 대신증권으로부터 나오는 배당수익은 약 33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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