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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시스 IPO]예심 청구전 이사회 완비…실적 발표후 '속전속결'작년말 사외이사 3인 선임…대표 주관사도 이미 선정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17 08:25:1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 기자재 기업인 에스엔시스는 지난해 말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대폭 충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에 대비했다.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해 지배구조를 손질한 셈이다.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작년 12월 3명의 사외이사를 동시에 선임했다. 사외이사를 선임한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2017년 삼성중공업에서 떨어져 나온 뒤 배재혁 대표이사와 정태경·이태영·황외열 사내이사로만 이사진을 꾸려왔다.

상법상 상장사는 이사 총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작년 연말 사외이사 선임이 예심 청구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사외이사 면면을 살펴보면 통상적인 전문가 선임 기조를 따랐다.

최시헌 사외이사는 1964년생으로 대구지방국세청장 출신 세무 전문가다. 8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국세청 조사1과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공직을 떠나 지금은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호텔롯데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돼 이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1968년생인 이강수 사외이사는 KPMG삼정회계법인 출신 회계사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이 곳에서 일하다 이후 다산화계법인에서 부대표를 맡고 있다. 하나캐피탈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고 지금도 롯데하이마트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주력 사업인 조선 기자재와 관련이 깊은 사외이사도 선임했다. 정광효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다. 미국 텍사스A&M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에릭슨컨설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동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해양플랜트 시스템이 정 사외이사의 전문 분야다.

사외이사는 모두 감사위원으로서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인 감사 체제를 유지했으나 작년 말 감사위원회를 신설했다. 에스엔시스의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1775억원으로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있는 자산 총액 2조원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럼에도 감시와 견제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이를 만들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을 주요 질적심사 요소로 살핀다. 경영 투명성을 잘 드러내는 게 바로 이사회 구성이다.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통해 경영의 독립성과 감사 독립성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 지 살피는 셈이다. 상장 심사 전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에 사외이사 3명을 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에스엔시스의 상장 준비는 지난해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표주관사를 선정한 시기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작년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택해 관련 작업에 나섰다. 조선업이 호황기에 진입하면서 빠르게 증시 입성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예심도 지난해 개선된 실적 지표를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신청했다. 에스엔시스는 이달 초 지난해 매출 1381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129억원보다 각 30%, 20%씩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스엔시스는 지난해 IPO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섰다"며 "기업 실사 같은 준비 작업을 마치고 온기 실적이 나오자 곧바로 예심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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