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뷰 IPO]'영국 1호' 타이틀의 무게…외국기업 상장 한계 넘을까5월 기술성평가 효력 마감…행정상 잡음속 심사 청구 '속도'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18 08:08:3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국내 자본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테라뷰의 예비심사 청구가 예상보다 시일이 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술성 평가를 받은 가운데 오는 5월까지 심사 신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가 등급 효력은 상실된다.외국 기업인 만큼 심사 신청에 필요한 서류 준비와 행정 처리에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심 신청이 지연되고 있지만 기술성 평가 효력이 끝나는 데드라인까지는 무리 없이 가능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기술성평가 효력 마감일 '성큼'…'영국 1호' 심사 대비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라뷰는 오는 5월 전까지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상장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일정 대비 시일이 걸리는 모양새다. 테라뷰와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은 이르면 지난해 12월, 올해 1분기까지는 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다.
테라뷰가 연내 상장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월까지 심사 청구를 마무리해야 한다. 기술특례 트랙을 밟고 있는 만큼 지난해 11월 말 기술성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외국 기업의 기술 평가 등급은 복수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테라뷰는 이 기준을 충족했다. 그러나 효력 유지 기간이 6개월이라 데드라인을 목전에 뒀다.
예상보다 시일이 걸리는 데에는 테라뷰가 지닌 특이한 지점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영국 소재 기업으로서 대표 이사도 외국인이란 특징을 갖고 있다. 유럽 권역에 있는 회사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조차 뜸해진 시점에서 테라뷰의 상장 도전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례적인 케이스로 분류돼 심사 신청 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외국 기업 상장 트랙레코드가 풍부하다 해도 거래소 차원에선 '최초의 사례'에 주안점을 두고 결이 다른 스탠스를 고수할 공산이 크다. 근래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기술특례상장인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외국기업 행정 처리 부담…5월 심사 신청 '박차'
테라뷰 IPO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행정적 어려움도 내재된 것으로 보여진다.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국내 기업과 달라 거래소에선 심사 신청 전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현지 법무법인의 한국거래소 상장 가능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 보고서를 포함해 '외국기업 정관 필수 기재사항 및 체크리스트에 근거한 정관 등까지 입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서울에 설치한 사무소를 중심으로 상장 작업 전반을 진행하고 있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 신청에 필요한 보고서를 준비하려면 본사로부터 원활히 자료를 전달 받아야 하는데 테라뷰의 본사는 영국 케임브리지 부근에 있다. 정반대의 시차를 감안하면 정보의 이동이 국내 기업만큼 신속하게 이뤄질 수 없는 환경인 셈이다.
다만 5월 이전까지 예비심사 청구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 의견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추진중인 외국 기업 상장이고 준비할 서류가 많아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심사 데드라인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 기업인 세레신도 지난해 11월 기술성 평가를 받았지만 5월 전에 청구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한편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광 기술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반도체, 이동통신(6G), 2차전지 등 성장 산업을 아우를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라헤르츠 기술은 비파괴 검사에 쓰여 어느 섹터에서든 수요가 잠재돼 있다. 국내 반도체, 2차전지 소부장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차원에서 코스닥 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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