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iM캐피탈, 자산 리밸런싱 연계 리빌드 추진…중점 목표는⑭수익성 균형 고려 질적 성장 초점…취약점 재정비 계획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21 12:36:59
[편집자주]
올해도 캐피탈사 CEO들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부동산PF 부실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캐피탈사들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의 리스크 관리 조직 체계와 시스템 구축 현황, 중점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7시4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캐피탈의 최대 과제는 리스크 관리다. 최근 2년 새 건전성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는 수장을 교체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작업에 한창이다. 수익성보다 안전자산 위주로 리밸런싱하며 사업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리스크 관리도 리밸런싱 전략과 연계해 리빌드(Rebuild)를 추진하고 있다. iM캐피탈은 부동산PF뿐 아니라 개인신용대출에서도 부실이 늘어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예기치 못한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악화된 건전성 지표, 어깨 무거운 박신일 CRO
iM캐피탈은 별도의 리스크관리본부를 두고 있다. 본부는 리스크관리부와 신용분석부로 구성하고 있다. 리스크관리부는 종합 리스크 관리 역할을 담당하며 산하에는 감리센터를 편재하고 있다. 현재 위험관리책임자(CRO)는 박신일 상무다. 박 상무는 은행과 캐피탈, 저축은행을 두루 거치며 리스크 관리를 담당해 왔다.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에서 3년간 리스크기획팀장을 맡았으며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주로 신용평가모형(CSS)을 담당했다.
최근 iM캐피탈의 중점 관리 대상은 부실채권이다. 부동산PF의 경우 자산 규모가 3000억원대로 양적 부담 수준은 낮은 편이다. 다만 지난해 사업성 재평가로 일부 사업장이 고정이하(NPL)로 변경되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여기에 개인신용대출 부실도 늘어 연체율은 5.3%, NPL비율은 4.52%를 기록했다. iM캐피탈은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PF 신규 영업을 중단하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부임한 김성욱 대표도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리스크 관리 정책과 프로세스, 조직, 인력 등의 취약점을 살피고 재정비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과 연계한 리빌드로 수익성과 리스크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오토금융 전문가로서 리테일금융 중심의 영업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욱 대표는 자본 효율 중심의 질적 성장 기반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위험가중치(RWA)가 낮은 자산 위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금융지주에서는 밸류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이와 연계한 자본 관리도 요구된다. IM캐피탈은 제한된 자본에서 리스크와 수익성을 감안한 포트폴리오 운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RO 중심 내부협의체 구성, 운영 리스크 관리 체계화
iM캐피탈은 이사회 내 별도의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지 않다. 대신 내부협의체인 위험관리위원회를 두고 리스크 관리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고 있다. 위험관리위원회장은 CRO가 맡으며 전략기획본부장(CFO)과 여신본부장이 참여한다. 운영 리스크 관리에 대한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CRO를 비롯해 영업, 재무, 법률, IT 등 각 부문의 부서장들로 구성하고 있다.
운영 리스크의 경우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3단계 통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1차는 단위사업 부문에서 담당하며 2차는 리스크관리부, 3차는 감사부서에서 처리한다. 별도의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손실사건을 수집하고 부문별로 관리하고 있다. 소요자기자본은 신표준방법을 사용해 측정하고 있으며 리스크 한도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자체 조달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iM캐피탈은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4개의 은행으로부터 차입 한도도 제공받고 있다. iM뱅크가 1000억원이며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부산은행 등이다. iM캐피탈은 매일 자금의 만기 도래를 파악해 신규 차입에 반영하고 있다. 수시로 유동성 갭(GAP)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조치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성 비율은 113.71%로 전년(128.42%) 대비 14.7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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