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K-AI' 수익화 도전…글로벌 펀딩 예고 지난해 136억 매출, 올해 미국·일본 확장…김성훈 대표 "투자사 관심 쇄도"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17 08:25:5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자체 경량언어모델(sLLM)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250억원 계약을 따낸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계약을 수주해 'AI 수익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메타'의 인수 제안을 받은 퓨리오사AI처럼 글로벌 투자사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기술력과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에 투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스테이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행사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 최홍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사장,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이 참석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2020년 설립됐다. 네이버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바' 개발을 주도한 김 대표가 창업했다. 주력 상품은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파스(DP)'와 자체 개발한 경량언어모델(sLLM) '솔라 프로'이다.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직접 경쟁을 피하는 '틈새 전략'으로 수익화 모델을 만들고 있다. 산업별 특화 sLLM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법률, 의료, 미디어 등 산업군 특화 sLLM을 구축하며 굵직한 계약을 여럿 수주하는 것이다.
지난해 업스테이지 매출액은 138억원이다. 46억원 매출을 올렸던 2023년대비 200% 증가했다. 조선일보, 한컴, 로앤컴퍼니 등과 손잡고 sLLM을 구축한 것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총계약 금액은 250억원이다.
다만 수익구조 개선과 글로벌 매출확대는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업스테이지 영업손실은 401억원으로 2023년 189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업스테이지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아직 거의 없는 수준이다.
올해 영업비용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영업비용 대부분은 신규 멀티모달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료"라며 "올해 신규 멀티모달이 출시되면 효율성이 좋아져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업스테이지는 오는 6월 신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규모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오픈AI 'o 시리즈', 딥시크 R1에 필적하는 '생각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매출 발생에도 기대가 모인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3월 일본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 현재 미국 거래소 상장 주요 500대 기업 중 보험사 3곳, 헬스케어 기업 등과 솔루션 공급을 협의 중이다.
일본에선 현지 기업 '카라쿠리'와 합작해 일본어 특화 sLLM '신(Syn)'을 개발해 공개했다. 후쿠오카 현지기업인 퓨직(Fusik)과 큐슈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실증사업(PoC)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LLM 시장은 글로벌에서 맹렬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sLLM 사용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빠른 응답속도, 적은 자원을 소모하는 sLLM 시장에서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1등을 하기 위해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사를 중심으로 한 펀딩 계획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어느 정도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스테이지 누적 투자금액은 1400억원에 달한다. SBVA,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라이머사제, 티비티(TBT), 스톤브릿지벤처스,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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