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티카 IPO]경영권 매각서 선회…상장 도전 본격화작년 신한증권 주관사 선정후 '속전속결'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21 11:27:2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건 화장품 기업 아로마티카가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도전에 나선다. 한때 최대주주와 재무적투자자(FI) 회수를 위해 매각도 고민했지만 꾸준한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IPO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개선된 수익성을 확인하고 곧바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로마티카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비건 화장품으로 유명한 아로마티카는 최대주주인 김영균 대표이사가 2000년대 초반 창업한 회사다. 산업은행에서 일하던 그는 호주에서 경험한 천연 에센셜 오일을 알리기 위해 아로마티카를 만들었다. 유기농과 천연 성분에 집중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아로마티카는 사업 성장 과정에서 경영권 매각을 통한 회수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IPO로 방향을 틀었다. 2020년 엑시스인베스트먼트, 2021년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아로마티카는 최대주주와 투자자 지분을 한 번에 매각하기 위해 2023년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엑시트(Exit)를 계획했다.
하지만 매각을 고민하던 시점부터 화장품 같은 뷰티 기업 IPO 흥행이 이어지자 기업공개를 선택지에 추가했다. 이 무렵 상장한 마녀공장이나 에이피알 등은 여전히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로마티카는 지난해 삼성그룹 출신 이준호 대표를 영입해 재무 전략을 맡겼다. 20년 넘게 삼성그룹에서 일한 이 대표는 미래전략실, 삼성전자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감사팀 등을 거쳤다. 각자 대표로서 IPO 전략 수립에 집중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슷한 시기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작년 9월에는 사외이사 3명을 충원하며 상장사에 준하는 이사회를 꾸렸고 지난해 12월 FI 투자유치 때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부채 부담도 덜었다.
지난해에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장 절차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작년 매출은 526억원으로 전년 매출 44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2023년 33억원에 비해 73% 늘었다. 2021년 50억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속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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