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피스스튜디오 IPO]투심 자극하는 '글로벌 성장성' 가속도 붙을까⑤연내 10개 매장 신규 출점, 해외 매출 비중 50% 달성 목표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21 07:58:21
[편집자주]
패션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이전에 없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인 만큼 공모 과정 자체가 국내 패션 산업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벨은 상장을 준비 중인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현 상황과 향후 성장 계획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6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핵심 에쿼티 스토리는 '해외 성장성'이다. 당초 시장이 피스피스스튜디오라는 기업에 주목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선 광경이었다.현재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중국과 일본, 태국 등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브랜드로서 마르디 메크르디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목표다.
◇2023년부터 해외 공략 본격화, 일본 매출 133억원 '현지화·직진출' 통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23년 서승완 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맞이하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서 대표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바로 해외 담당 인력 채용이었다.
서 대표는 무신사에서부터 마르디 메크르디의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해왔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2021년 8월 도쿄에서 열린 무신사의 ‘리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오픈 첫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인디 브랜드 시장이 큰 일본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현지 에이전시 인수를 통해 지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6월 도쿄 다이칸야마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국내 사업 이상으로 일본 사업을 키우겠다는 각오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지구 대신 주거시설 위주의 다이칸야마를 거점으로 삼은 이유도 현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일본 외 동남아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태국 센트럴그룹, 대만 인빈서블 등 믿을만한 파트너사를 확보해 아시아 주요 거점 도시에 발을 딛었다. 2025년 2월 기준 중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7개국에 4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4년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138억원으로 창립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28%가 해외에서 창출된 매출이다. 일본에서만 133억원의 순매출을 올렸고 해외 매장당 월매출은 1억50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라이선스→디스트리뷰터' 진출법 변경, 베트남·일본 등 출점 이어간다
올해에는 해외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일본은 지난해 3월 입점한 현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조조타운' 출고 물량을 늘리고 6월 오사카에 신규 매장을 오픈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국은 올해부터 진출 방식에 변화를 줘 매출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휠라홀딩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생산부터 판매를 일임하고 있는데 10월부터 현지 디스트리뷰터와 협력하는 총판 형태로 진출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계약료 대신 디스트리뷰터 공급가가 온전히 매출액으로 잡히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틱톡 등 현지 SNS 마케팅을 통한 브랜딩 작업에도 힘을 싣는다.
태국 등 기존 진출국에서 꾸준히 매장을 늘리는 한편 신규 시장에도 도전한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 출점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열기로 계획된 신규 해외 매장 수만 10개에 달한다.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IPO(기업 공개) 시장에서 성장성은 주효한 투자 지표 중 하나다. 인구 감소와 소비 침체로 한계가 뚜렷한 내수 시장 대신 해외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피스피스스튜디오의 IPO에 벌써부터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기 전부터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높아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해외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점은 향후 IPO에서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후발주자’ 루미르, SAR 위성 영상 비즈니스 실현 ‘관건’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IPTV 0% 성장 시대, 신생존 전략 '선택 아닌 필수'
- [i-point]엑스플러스, 어린이날 맞이 '티니핑' 굿즈 출시
- [i-point]대동, 튀르키예 최대 규모 '콘야 농업 박람회' 참가
- [i-point]신성이엔지,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참가
-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라인 두달만에 또 '스톱'
- [i-point]신테카바이오, 미국 프로티고와 범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계약
- [i-point]한국디지털인증협회, 2025 블록체인 AI 해커톤 개최
- [i-point]제이엘케이, 다인종 데이터 성능 입증
- [옵트론텍 줌인]대대적 내부통제 재정비 "시장신뢰 회복 원년"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투심 자극하는 '글로벌 성장성' 가속도 붙을까
- CJ올리브네트웍스, '방송 미디어 테크 TF' 구성
- 호텔롯데, '넥스트 시그니엘' 브랜드 론칭하나
- [동원F&B 상장폐지]동원그룹, '글로벌 식품'에서 성장정체 돌파구 찾는다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플랫폼 지배력 능가하는 '마르디' 브랜드 경쟁력
- [동원F&B 상장폐지]백관영 CFO "동원F&B 완전 자회사화…투자 한계 극복"
- BBQ, '제너시스F&T 설립' 사업다각화 잰걸음
- 교촌F&B, '사업 다각화·자본확충' 방점 정관변경
- [On the move]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M&A 인력 물색
- [CFO Change]이랜드그룹 재무라인 재정비 '쇄신' 나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