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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옵티코어, 주가반등하자 CB 투자 엑시트 '우르르'88억 수준 전환청구권 행사, 100% 내외 수익률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29 08:56:11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옵티코어 전환사채(CB) 투자자가 서둘러 이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주가가 반등한 시점이라 100%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총 주식 수 대비 17%에 달하는 물량이 일시에 쏟아질 수 있어 오버행 리스크 역시 부각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옵티코어 2회차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청구금액은 88억원으로 다음달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옵티코어는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100억원 중 87억원을 사채권자와의 합의에 의해 옵티코어가 취득했다. 최초 투자자 입장에서 옵티코어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보니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새였다.

이미 전환가액도 최저조정가액인 1276원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결국 투자자들은 전환기간까지 기다리지 않고, 원금 회수에 방점을 찍었다.

옵티코어는 취득 직후 CB 매각에 나섰다. 몇차례 투자자가 변경되고, 납입일이 밀리면서 지난 24일에서야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환청구를 진행한 물량 중 대부분이 최근 매각이 완료된 CB다. 옵티코어는 87억원 CB를 88억7400만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상자는 송진우 씨와 레니앤컴퍼니 유한책임회사다. 권면금액 기준으로 송 씨가 27억원, 레니앤컴퍼니 유한책임회사가 60억원을 취득했다.

해당 투자자들은 최근 옵티코어 주가가 반등하자 서둘러 납입 후 전환에 나선 모양새다. 당초 이날(28일)이 납입일이었지만, 납입일을 24일로 급하게 앞당겼다.

옵티코어의 주가는 지난 2월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최저 855원을 기록하면서 하향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두달 사이 상승세를 보였다. 꾸준히 상승한 옵티코어의 주가는 지난 24일 기준 최고 2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옵티코어의 주가 상승에는 자금조달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옵티코어는 지난 2월부터 유상증자와 CB를 통해 총 21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100억원과 10억원은 각각 블랙마운틴홀딩스라는 법인과 김재성 씨가 납입했고, CB 100억원은 케이엠제1호조합이 담당했다.

조달한 자금 중 110억원은 운영자금, 1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외부 투자 계획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달 80억원 규모의 CB 추가 납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자금 역시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규모 자금 조달 성공과 외부 투자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모양새다.

이번에 전환청구를 진행한 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1276원이다. 사실상 프리미엄 없이 CB를 매수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 주가 수준인 2600원대 전후가 유지된다면 100%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CB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옵티코어 입장에서는 오버행 리스크가 우려된다. 이번 전환 청구로 발행할 주식 수는 689만6549주다. 여기에 지난 14일 전환 청구를 진행한 7억원 CB 물량까지 합치면 다음달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744만5138주다.

해당 물량은 총 주식 수 대비 18.66%에 달하는 물량이다. 투자자의 차익 실현이 확실한 상황에서 하방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더벨은 이날 공시에 나와있는 번호로 옵티코어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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