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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울산 주상복합 책임준공 리스크 '경감' 대주단과 공사기한 연장계약 논의 막바지, PF대출 약정액 1070억

이재빈 기자공개 2025-04-23 07:36:4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울산광역시 주상복합 개발사업 책임준공 기한을 연장한다. 2021년 10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조달했으나 사업계획 변경과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착공이 지연됐던 프로젝트다. 기한도과로 인해 채무인수가 우려됐으나 대주단과 원만한 합의에 성공하면서 신세계건설이 책임준공 리스크를 덜어내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이달 중으로 울산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책임준공 기한을 4개월 연장할 예정이다. 이미 대주단과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울산 남구 신정동 22-4번지 일원 9485㎡ 부지에 연면적 4만9265.6㎡,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302가구와 오피스텔 12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신한자산신탁의 관리형 토지신탁사업지로 위탁자는 히엘건설이다.

시공을 맡은 신세계건설은 시행사와 894억원 규모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단지명은 빌리브 리버런트다.

책임준공 기한 연장의 원인은 착공 지연이다. 히엘건설은 당초 2021년 10월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착공 및 분양을 준비했다. 약정액은 1070억원으로 선순위 770억원과 중순위 170억원, 후순위 13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조달 과정에서 신세계건설이 책임준공 및 미이행시 채무인수 약정 형태로 신용을 보강했다.

하지만 시행사가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착공 및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 사업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변경인가 등 추가적인 인허가 절차에도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시행사는 본PF 대출약정 체결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2022년 12월에 들어서야 청약 접수를 받았다.

신세계건설 입장에서는 사업계획 변경이라는 외부요인으로 인해 책임준공 기한 준수가 어려웠던 셈이다. 반면 기한 내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1070억원 규모 PF 대출의 채무를 인수해야 했다. 대주단과 책임준공 기한 연장 여부를 두고 협상이 불가피했던 셈이다.

신세계건설은 책임준공 기한 도과로 인해 PF대출 채무를 인수했던 이력도 있다. 2023년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에서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521억원의 PF대출 채무를 인수했다.

다만 울산 사업지 대주단은 책임준공 기한 연장에 호의적이다. 신세계건설에 착공 지연의 책임이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대주단은 책임준공 기한 연장에 발맞춰 대출만기도 4개월 연장할 예정이다.

분양 성과가 준수한 점도 책임준공 기한 연장 논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업지가 속한 울산 남구의 미분양 물량은 2023년 말 446가구에서 지난해 말 1629가구로 3.7배 급증했다. 2025년 2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도 1585가구에 달한다.

반면 빌리브 리버런트의 경우 대주단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수준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청과 남구청, 울산KBS 등 주요시설이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점이 준수한 분양 성과의 배경으로 꼽힌다.

개발사업 관계자는 "빌리브 리버런트의 경우 현재 분양률이 70%를 상회하고 있다"며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마이너스피 매물도 없어 대주단의 PF대출 상환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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