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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리포트]신영, 여의도·한남 사업 성과…'외형·수익성' 다 챙겼다매출 1조 육박, 순손익 흑자전환…늘어난 단기채무 관리 숙제

이재빈 기자공개 2025-04-17 07:40:0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신영이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상회했고 순손익도 흑자전환했다. 브라이튼 여의도와 브라이튼 한남 등의 사업지에서 상당한 매출을 인식한 덕분이다. 올해에는 경기도 양주와 광주광역시, 서울 마포구 사업장 등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손익 흑자전환으로 자본이 확대되면서 3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개선됐다. 현금성자산 규모도 1000억원을 상회했다. 다만 총차입금이 2000억원 가량 늘고 장기차입금이 유동성장기부채로 전환되면서 유동비율이 100%를 하회하고 있는 점은 개선점으로 꼽힌다.

신영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로 97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782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24.7% 증가한 수치다. 2021년까지 1조원을 상회했던 신영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8052억원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였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하는 중이다.

매출 확대의 주역은 완성건물매출이다. 2023년 976억원에 그쳤던 완성건물매출은 지난해 3564억원으로 265.2% 급증했다.

완성건물매출은 임대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지가 분양될 때 발생하는 항목이다. 시행사는 시공사와 마찬가지로 사업지 공정률에 비례해 매출을 인식한다. 하지만 임대 후 분양 사업지의 경우 조성 단계에서는 매출을 일부만 인식한다. 대신 분양되는 시점에 완성건물매출 항목으로 매출이 잡힌다.

지난해 임대운영을 마치고 분양에 돌입한 대표적인 사업지는 브라이튼 여의도다. MBC가 자리했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원에 지하 6층, 지상 최고 49층, 4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454가구와 오피스텔 849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3년 8월 준공시켰다.

오피스텔 물량은 2019년 분양에 나서 현재는 완판된 상태지만 공동주택은 임대로 운영됐던 사업이다. 신영은 당초 4년간 임대로 운영한 후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이른 지난해 공동주택 분양을 시작하면서 완성건물매출이 발생했다. 시행을 맡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신영브라이튼여의도의 지난해 매출액은 2352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라이튼 한남 시행을 맡은 신영한남동개발PFV도 지난해 13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830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16층 규모로 오피스텔 121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10월 준공되면서 대규모 매출을 인식했다.

수익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735억원에서 1031억원으로 40.3% 늘었지만 수익성을 가늠할 때 사용되는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77.9%에서 76.8%로 소폭 조정됐다.

다만 순손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2023년 마이너스(-) 428억원에서 지난해 234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한 가운데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2616억원을 인식한 덕분이다.

지분법이익을 인식한 주요 계열사는 신영브라이튼여의도다. 지난해 유상감자를 통해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되면서 544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인식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의 시행법인 신영테크노폴리스와 관련해서도 151억원의 지분법이익이 집계됐다.

올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프로젝트는 양주 서울우유 공장부지 개발사업이다.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152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1596가구와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신영은 현재 NH투자증권을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사로 선정하고 3000억원 규모 대주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착공은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도 하반기 착공 예정 사업지다. 4000가구 이상의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등이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현재 철거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태로 시공사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때 주로 사용되는 부채비율은 큰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8.7%로 2023년 말(319.2%) 대비 130.5%포인트(p) 조정됐다.

순손익 흑자전환으로 자본총계가 확대된 덕분이다. 자본총계는 2023년 말 2926억원에서 2024년 말 5959억원으로 99.9% 늘었다.

부채총계 증가폭은 자본총계 확대 규모를 밑돌았다. 부채총계는 9339억원에서 1조1247억원으로 20.4% 증가에 그쳤다. 증가액도 자본총계 증가분을 1125억원 밑돈다.

다만 총차입금이 늘어난 점은 향후 이자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의 합은 2023년 말 6410억원에서 지난해 말 8354억원으로 30.3% 늘었다.

단기채무 위주로 차입금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다. 장기차입금은 65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단기차입금은 1815억원에서 2729억원으로 914억원 늘었다. 조달 당시에는 장기차입금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만기가 1년 이하로 남은 유동성장기부채 규모도 1700억원에서 2665억원으로 965억원 늘었다. 총차입금에서 단기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54.8%에서 64.6%로 확대됐다.

지급여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도 악화됐다. 2024년 말 유동비율은 전년 말 대비 13.6%포인트(p) 악화된 88.4%로 조정됐다. 1년 이내에 현금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보다 상환해야 하는 채무가 더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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