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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L/O 계약금 추가 기대' ATGC, 15년만에 턴어라운드핵심 파이프라인도 품목허가…라인업 확대 염두 둔 상업화·IPO 전략 가동

최은수 기자공개 2025-04-29 08:21:28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5시4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툴리눔톡신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에이티지씨(ATGC)가 기술이전 계약금을 확보하면서 2024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3년 하반기 675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난항을 겪은 이후 유동성 고민이 컸었는데 라이선싱 기술료가 유입되며 해갈에 성공했다.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과정에서 상업화 새 국면을 맞은 것도 들여다 볼 지점이다. 주력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톡스온은 올해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다른 제품의 추가 허가도 기대된다. 기술 및 판권 계약을 통한 현금 유입을 트리거로 삼아 이제는 매출을 일으킬 기반을 다지고 기업공개(IPO)도 다시 겨냥할 수 있게 됐단 뜻이다.

◇매출 '2023년 0원→211억' L/O 덕 15년 만에 턴어라운드

ATGC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11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ATGC는 2010년 창립해 연구개발(R&D)에 중심을 두고 사업을 꾸려왔다. 그간 일부 계약이 이어지며 수익성을 인식한 사례는 있지만 영업이익을 낸 건 2010년 창립 후 처음이다.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국내의 경우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해외를 기준으로 하면 약 12조원을 넘는다. 다만 해당 시장은 기존 보툴리눔톡신 원조이자 지금은 글로빌 빅파마 애브비(Abbvie)가 인수한 엘러간(Allergan)이 사실상 석권하고 있었고 이 틈을 후발주자가 치고 들어가는 구도다.

ATGC의 경우 후발주자 가운데서도 출발이 조금 더 늦었다. 그만큼 상업화 격차를 좁히기 위한 기술 혁신에 집중해 왔다. 일반적인 보툴리눔톡신이 내성이 발생하고 불순물도 많은 점을 고려해 '균주 안정성'과 '순도 개선 및 생산 기술력 제고'에 집중했다. 기술 차별화를 위한 R&D에 집중하다보니 설립 후 오랜 기간 수익 전환을 이루진 못했다.

다만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서면서 제품 출시 전부터 글로벌 계약이 이뤄지면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계약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ATGC는 각각 국내 품목허가를 따낸 톡스온(ATGC-100), 고순도 제품으로 구분되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ATGC-110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판권을 L/O 하면서 계약에 따른 기술료 등을 수취했다.

세부적으로 품목허가를 마친 톡스온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통해 수취한 금액은 한화 약 7억원을 포함해 50억원에 달한다. 수취금액 규모 자체는 아직 크지 않지만 충분히 2024년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주력 파이프라인 상업화 문턱 넘으며 불확실성 상당 부분 해소

ATGC의 국내 파트너사는 동국제약, DMS인터내셔날 등이며 해외 파트너사론 CBL바이오로직스, 하이난그랜드윌 등이 있다. 특히 시장 규모가 해외가 큰 점을 고려해 해외를 중심으로 한 사업 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추가 판권 계약 협상 중이다.

에이티지씨는 그간 R&D 비용이 늘어나는 걸 파트너사로부터 확보한 자금 외엔 펀딩(자금 조달)으로 충당해왔다. 그러나 2023년 단행한 약 6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난항을 겪으면서 보툴리눔톡신제제 개발 성공 여부는 물론 존폐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다만 올해 초 파이프라인이 상업화 문턱을 넘었고 기존 L/O에 대한 소정의 마일스톤이 작년부터 발생하면서 매해 제기돼 오던 사업 영속성 우려를 더는 데 성공했다. 아직 상업화를 위한 마지막 능선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티지씨는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집행하는 동시 하반기 추가 계약을 성사해 운영비용을 마련하겠단 방침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선 IPO를 통한 밸류업과 함께 공모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단 품목허가를 따낸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갖춘 점과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잡고 해외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점은 긍정 요인이다.

다만 최근 들어 한국거래소 등은 기업공개에 나선 바이오텍에 한층 높은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에이티지씨 역시 변화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장과 관련한 다각적인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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