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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LG그룹]에너지솔루션, 2년 새 9조 순차입…생활건강은 순현금 기조⑥[차입금]생활건강 6년째 순현금, 보유현금 1조…'2조 캐시' 지주사도 재무 안정권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08 08:14:35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4시2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LG그룹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계열사 가운데 에너지솔루션의 차입금 증가세가 가장 가파랐다. 2022년엔 약 2조원 수준이던 차입금은 2년 사이 9조원이 늘어나 11조5000억원을 가리킨다.

LG생활건강은 올해를 기점으로 보유현금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인 LG도 수 년째 2조원 대의 안정적인 순현금 기조를 이어오고 있었다.

◇엔솔 순차입 10조 돌파, 12조7500억 공모로도 갈증

THE CFO는 12월을 결산으로 하는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연결 순차입금 및 순차입금/EBTIDA를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해당 기간 순차입금에 가장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2024년을 기준으로 12조원에 육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출범 후 2차 전지 및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빠른 성장을 거듭해왔다. 2022년 상장 과정에서 1경5000조원의 공모 주문이 이어지는 등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12조75000억원을 공모금으로 확보했다.

그럼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마중물을 만들어야 했다. 이를 꾸준히 차입을 통해 공급받아온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대비 차입금이 약 5조6333억원 늘었다. 2022년(2조1713억원)과 대비한 차입금 증가세는 9조3205억원이다.

2023년 말 이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현금창출력이 감소한 것도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에 영향을 줬다. 2022년 0.7이던 LG에너지솔루션의 순차입금/EBITDA는 2023년 1.6, 2024년엔 5.4로 뛰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금 자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현금창출력이 감소한 것도 순차입금/EBITDA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순차입금/EBITDA는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차입 부담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배수가 높을수록 빚 상환 능력이 악화함을 뜻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연결로 인식하면서 차입이 늘어난 경우로 보인다. 앞서 2022년 약 5조6747억원이었던 LG화학의 차입금은 2023년 12조7861억원, 2024년엔 19조3078억원으로 뛰었다. 2년새 차입금이 13조6331억원 순증했는데 여기엔 LG에너지솔루션의 증가분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LG전자의 경우 2023년말 5조9251억원이던 차입금이 2024년 말 7조6221억원으로 늘었다. 순증 비율은 28.6%, 순증액은 1조6790억원이다. HS애드는 순현금 상태이긴 하나 2023년 말 1000억원을 넘던 현금보유량이 2024년 말엔 738억원으로 감소했다.

◇순현금 1조 다다른 생건, 지주사는 안정적인 재무 관리 지속

앞서 엔솔·화학·전자 등은 직전 1년 간 차입금이 순증했지만 계열사 가운데 차입 규모와 상환 능력 모두를 관리해낸 곳들도 있다. LG생활건강은 2년 새 현금보유고를 6000억원 끌어올리면서 2019년부터 순현금 상태를 작년에도 이어왔다.


LG생활건강이 주력하는 생활용품 즉 생필품 영역은 불황에도 부침이 심하지 않고 특정 부문을 수혜를 입는 경우가 있다. 더불어 중국 등 해외 개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시장에선 올해도 LG생활건강을 향해 비교적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분위기다. 사업 성과에 따라 순현금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인 LG는 4년 넘게순현금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LG는 2019년 말부터 순현금 상태였고 해마다 이 규모를 늘려 오고 있다. 2024년 현금보유고는 2023년 대비 1000억원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2조원을 상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해당 기간 LG의 이자보상배율은 35.8배였다. 2023년(40.0배) 대비 소폭 내렸지만 상당한 안정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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