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하나금융, 건전성 지표 준수한 관리…커지는 주주환원 기대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계획 발표 가능성…비은행 성장은 안정성에 중점
강용규 기자공개 2025-04-28 12:51:3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이 1분기 기업설명회의 Q&A 세션을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 등 지표 관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위험가중자산(RWA)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개선되는 목표 수준 내에서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지표 관리의 세부 현황 및 향후 전략에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분기의 개선된 지표를 근거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의 확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하나금융 측에서는 추가 여력이 있다는 답변으로 주주환원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CET1 목표 내 관리 자신…추가 자사주 매입 여력 있다
하나금융은 25일 2025년 1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경영실적을 발표한 뒤 Q&A 세션을 진행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강재신 하나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남호식 하나금융 최고전략책임자(CSO), 정영석 하나은행 CFO, 배창욱 하나은행 CRO, 김동식 하나증권 CFO 등이 세션의 답변자로 참석했다.
이날 Q&A 세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RWA였다. 하나금융은 1분기 말 기준 RWA가 28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조원가량 증가했는데 하나은행의 RWA는 5100억원가량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에서 비롯한 위험가중자산 부담이 커진 것이다.
앞서 주식자산의 가중치 변경 등 RWA 산정 방식의 변화가 있었다. 1분기 RWA 증가와 관련해 이러한 제도 변경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강 CRO는 "3월 기준 4조원가량 RWA가 증가했는데 60% 정도가 제도 변경 영향"이라며 "2분기부터는 발생하지 않을 부분으로 이 부분이 실질자산의 증가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RWA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성장전략을 앞세워 보통주자본비율을 전분기 13.22%에서 올 1분기 13.23%로 1bp 개선했다. 박 CFO는 CET1을 그룹의 관리 목표인 13.0~13.5% 내에서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신규 자사주 매입 정책과 관련한 기대를 드러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38%의 주주환원율을 2027년 50%까지 확대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현금배당 1조원과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하겠다는 주주환원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중 자사주 관련 계획은 지난 2월 본격적으로 매입이 시작됐다.
박 CFO는 "2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계약은 신탁계약상 9월까지이나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라며 "추가 계획은 상반기 결산 시점에 이사회 결의 후 진행하게 될 것이고 실질적 매입은 3분기 중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매입 규모인데 작년 수준 이상의 당기순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면 하반기 추가적으로 조금의 여력이 있다고 판단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은행 강화 "리스크 낮은 투자로 안정적 성장"
이날 Q&A 세션에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강화와 관련한 질문들도 나왔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종합투자회사 관련 제도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한 하나증권의 전략과 주요 경영지표의 전망을 물었다.
강 CFO는 "재무지표와 내부통제 측면에서 향후 전략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소 유보적인 답을 내놓았다. 다만 주요 경영지표와 관련해서는 "2024년 1분기부터 현재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상당한 이익 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연말까지 예상하고 있는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과 당기순이익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RWA의 관리 측면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예를 들어 증권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결국 리스크를 동반한 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 CFO는 "비은행 강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IB 부문에 대한 자본 투자도 필요하겠지만 RWA가 필요하지 않은 브로커리지 등의 금융상품 판매를 통한 리테일 강화라는 선택지도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 쪽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오가닉 등 과다한 자본 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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