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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8거래일 만에 1년치 주가 상승…배당 매력·호실적 부각

허인혜 기자공개 2025-04-30 14:11:2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리실 분 안 계시면, 계속 올라가겠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요즘 주가 흐름을 딱 맞춰 표현한 DS투자증권의 리포트 제목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달 10일부터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소폭 조정되면서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했지만, 6만원대 후반의 주가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주식 시장 속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밸류업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레드앤블루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더벨 허인혜 기자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4월 9일 5만5000원에서 8거래일 만인 4월 21일 종가 기준 7만원을 넘겼습니다. 약 30%의 상승세인데요, 지난해 초부터 이달 9일까지 약 30%가 올랐는데, 불과 며칠 만에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투자 포인트는 배당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3년 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배당이 매력적인 종목'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런 주주환원 정책은 2023년 말 주가에 반영됐고, 그 이후로는 주주환원 이벤트마다 주가가 오르고, 또 조정된 후에 가격을 유지하는 흐름이 반복됐습니다.

작년 12월의 주가 그래프가 그랬습니다. 당시 5만1000원대에서 시작해, 연말엔 6만원에 가까워졌습니다. 밸류업 정책 발표로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를 다시 보여준 덕분입니다. 배당기준일 전에 주주가 되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이처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를 밀어올린 동력은 강력한 배당정책이었습니다. 2024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5500원, 2022년 500원에서 무려 열한 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올해는 추가 배당 기대도 있습니다. 3월 주주총회에서 두 가지 안건이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자본준비금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과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 3072억원을 감액하고 이 자금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입했습니다. 배당의 재원은 늘었고, 배당의 빈도는 많아졌으니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런 점에서 배당 기대감은 여전히 크지만, 최근 급등세는 배당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4월 중순이라는 시점도 그렇고요.

업계에서는 증권가 리포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DS투자증권의 리포트입니다. 2022년 2월 '중립' 의견 이후 처음으로 나온 리포트입니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격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는데요, 그만큼 근거가 뚜렷했습니다.

전방산업인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더라도 현대엘리베이터의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고 봤습니다. 신규설치와 리모델링, 유지관리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겁니다.

원재료 가격은 내려가고, 판매 가격은 올라간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중국사업 전략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2026년 이후 1기 신도시 재건축으로 고부가 엘리베이터 수주 확대도 기대했습니다.

리포트도 결국 좋은 실적이 있어야 나오는 법이죠. 실적은 리포트를 뒷받침해줍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2260억원이었습니다. 2022년 430억원, 2023년 826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자회사도 호실적을 냈고, 전망도 밝습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수주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대비 500% 증가했고 연간 수주액은 4200억원으로 최대치입니다.

아직은 섣부른 얘기지만 정치 이벤트에 따른 기대감도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대북관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입니다. 자회사인 현대아산이 대북 사업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재가 많은 현대엘리베이터, 앞으로의 주가 흐름도 더벨이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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