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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운용, 세운지구 2호 설정…선순위 대출 투자 세운상가 개발에 PF·채권 병행 투자, 실물자산 투자 다각화

고은서 기자공개 2025-05-15 14:47:0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서울 도심 재개발 핵심지인 세운지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오피스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설정한 데 이어 최근 선순위 대출 중심의 2호 부동산 펀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실물자산 투자 전략의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최근 '브이아이 SW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를 약 116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투자 대상은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에서 추진 중인 오피스 개발사업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선순위 대출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한다.

이번 2호 펀드는 지난달 설정된 1호 펀드와 같은 사업지에 투자하지만 구조는 확연히 다르다. 1호는 포스코이앤씨가 책임준공을 맡고 NH투자증권이 금융을 주관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로 설계된 반면 2호는 담보 기반의 채권 투자로 보다 보수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처럼 동일한 사업지에 대해 PF 구조와 선순위 대출 구조를 병행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꾀하고 있다. 개발 수익과 이자 수익을 균형 있게 추구해 실물자산 투자의 리스크 대비 수익 비중을 정교하게 조절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운지구는 서울시가 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정한 재정비촉진지구다. 최근 대형 건설사와 금융회사들의 재진입이 이어지며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세운상가 일대는 교통과 상권 접근성이 뛰어나 우량 입지로 평가받는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번 2호 펀드를 계기로 실물자산 투자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동산뿐 아니라 인프라, 구조화 채권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에 대해 상품 기획을 확대하고 있다. 담보 구조화부터 수익자 맞춤형 펀드까지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사 내부에서는 올해를 실물자산 상품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구조화 금융 경험이 풍부한 운용인력을 중심으로 시장 환경에 맞는 유연한 투자 구조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세운지구 관련 1호와 2호 펀드도 동일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위험·수익 특성을 구현한 구조화 운용의 대표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변화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도심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브이아이운용처럼 PF와 채권 투자 비중을 조절해 실물자산 전략을 정교화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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