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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하나캐피탈, 인니·미얀마 동반 손실…반등 돌파구는현지 채권관리 체계 강화…내부통제 관리방안 마련

김경찬 기자공개 2025-05-15 13:58:2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글로벌 시장에서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리테일금융이 위축돼 지난해에는 적자 전환했다. 미얀마 법인은 군부 쿠데타에 이어 대지진까지 발생하며 대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올해 하나캐피탈은 글로벌 사업 방향에 내실 강화와 사업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리테일의 노하우를 살려 중고차 할부, 재고금융 등의 영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얀마 법인은 안전지역 위주로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얀마 법인 적자 완화, 강진 피해 규모 미미

하나캐피탈의 해외법인들은 지난해 127억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이는 전년(-94억원)보다 적자가 30억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상황 등으로 이익이 감소하면서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당장의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관리를 통한 내실 강화가 요구된다. 현지법인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나캐피탈은 안정적인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61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인니 법인은 하나캐피탈의 첫 해외법인으로 시나르마스그룹과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중고차 영업 채널을 공고히 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충당금이 대폭 늘어나며 보수적인 영업이 이어져 다시 손실이 발생했다.

미얀마 법인도 손실이 발생했으나 적자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66억원읜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전년 대비 33억원 감소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법인은 신규 영업이 위축된 상태다. 대출자산 성장이 제한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만달레이 지역에 강진까지 발생했으나 영업망과 인력을 축소해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 매출에서는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나캐피탈은 글로벌 시장에서 52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보다 17.6% 증가한 규모다. 미얀마 법인에서 40% 넘게 매출이 성장하며 글로벌 영업 성과를 견인했다. 미얀마 법인은 매출액 357억원을, 인니 법인은 16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총자산 규모는 2722억원으로 3.2% 늘었다.

◇올해도 리스크 관리 집중, 영업 전략은

올해 하나캐피탈의 글로벌 사업 방향성은 내실 강화와 사업 안정화다. 국내에서는 정기 테마 컨설팅 등 현지법인과의 소통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현장 중심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현지에 진출한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하며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인니 법인은 본업인 리테일금융의 노하우를 살려 중고차할부, 재고금융 등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바 섬 이외의 영업 채널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미얀마 법인은 지역별 위험도를 분류해 경제 중심지, 안전지역 위주로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체율이 1% 미만인 농업지구인 '에와야디', 경제 중심지인 '양곤' 등에 영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두 법인은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니 법인은 투명성 있는 관리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올해 채권 관리 조직을 신설하고 회수 차량 매각에 대한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신용분석에 대한 관리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미얀마 법인도 채권 회수와 연체 관리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장기화된 부실채권을 지속 상각하며 자산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금융사고 등에 대한 내부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인니 법인은 의사결정을 체계화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도 나섰다. 하나금융의 조직문화를 이식해 인사 시스템 등도 개선할 계획이다. 미얀마 법인은 물리적 보안 모니터링과 금융사기 사전예방 기능 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자체 보완과제를 선정해 교육과 예방, 점검의 총체적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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