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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테라 IPO 전략]막강한 13% 쥔 개인 2대주주 존재, 상장 후 동행 관건③창업주와 8%포인트 차이, 오버행 우려…보호예수 안전장치 마련 중

정새임 기자공개 2025-05-15 07:47:24

[편집자주]

최근 바이오텍 기술특례상장 난이도가 높아지는 기조 속에서 단숨에 상장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인벤테라. 주무기는 '조영제'다. 임상 속도전이 가능한 조영제의 특장점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빠르게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했다. 2018년 설립 후 7년 만에 국내 2b상을 마치고 후기 임상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더벨은 인벤테라 핵심사업을 통한 IPO 전략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벤테라 IPO에서 주목할 지점은 주주구성에 있다. 최대주주인 창업주 신태현 대표와 불과 8%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은 13% 지분을 쥔 2대주주의 존재가 막강하다. 그는 신 대표의 가족도 아닌 일반 개인투자자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통제하기가 어렵다.

2대주주가 상장 후 엑시트 할 경우 오버행 우려가 있다. 한국거래소 심사 단계에서도 이에 대한 보호장치를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벤테라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2대주주 지분에 충분한 보호예수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대주주 13.1% 압도적 지분, 창업주 친분 따른 초기 투자자

인벤테라는 연세대학교 화학과 박사 출신의 신태현 대표가 MRI 조영제 원천기술을 확보해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2018년 11월 창립한 뒤 조영제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유태숙 사장을 초기 멤버로 영입해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신 대표가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유 사장이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는다.

최대주주는 신 대표로 작년 말 기준 21.7%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외 주요 주주로 재무적투자자(FI)가 자리한다. 메디톡스투자조합1호 6.8%, 케이티비엔16호벤처투자조합 8%,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사모투자 합자회사 6%, 유진투자증권 5.4% 등이다.

유수의 기관투자가들보다 더욱 존재감이 분명한 주주가 있다면 바로 2대주주다. 13.1% 지분을 들고 있는 2대주주는 개인주주 공 씨다. 신 대표 가족으로 추측됐으나 신 대표와 혼인관계이거나 혈연관계가 아니며 회사 임직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개인투자자다.


신 대표와의 지분 차이는 8.6%포인트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다만 회사 측은 "2대주주는 이사회 멤버도 아니며 고문관계도 아니"라며 "주주라는 것 외에는 회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은 일반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공 씨는 신 대표와의 친분으로 창업 당시 자금을 투입한 초기투자자로 알려졌다. 덕분에 높은 지분율을 보유할 수 있었다. 이후 인벤테라가 외부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의 지분율 변화는 확인되지 않으나 이번 상장에서도 구주매출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금회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장심사서 안정장치 요구, 대규모 오버행 방지할 보호예수 조치 예상

통상 바이오텍의 2대주주는 전략적투자자(SI)인 경우가 많다. 사업공동체로 묶여있어 상장에 협조적이고 긴 의무보유기간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인투셀 SI인 리가켐바이오가 규정보다 훨씬 긴 3년 의무보유을 자발적으로 수행한 예가 대표적이다.

2대주주가 사업에 개입하지 않는 개인투자자일 경우 양날의 검이 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엑시트를 실현해 수익을 내야 하는 기관투자가와 다르게 개인주주는 엑시트 압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목적보다 개인적 친분에 의한 투자 목적이 큰 만큼 관계변화에 따른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최근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을 둘러싼 갈등에서도 오스코텍 2대주주였던 개인주주가 최대주주의 반대편에 섰다. 오스코텍 오너 및 경영진과 2대주주 간 부재했던 소통이 간극을 만들어냈다. 결국 2대주주를 등에 업은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표대결에서 승리해 오너 김정근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인벤테라는 상장이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2대주주의 지분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번 인벤테라 상장에서 구주매출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후 FI 엑시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후 오버행 이슈를 막기 위해 통상 FI는 일부 지분에 대해 1~3개월 정도의 보호예수를 건다. 하지만 인벤테라 2대주주 지분은 이정도의 보호예수로는 충분한 안전장치가 되기 어렵다. 10% 이상의 대규모 물량이라는 점에서다.

한국거래소는 심사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비슷한 수준의 보호예수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벤테라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2대주주와 원활히 소통하고 있어 충분히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2대주주는 당사 창업 투자자이고 회사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상장 과정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2대주주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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