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우선 이슈 떠오른 보안…정보보안혁신특위 면면은 일반위 구성 계획 '특별위'로 변경,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15 09:03:0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SKT 해킹 사태를 계기로 전 그룹사의 보안 부문을 담당하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정보보호혁신특위)'를 만들었다. 새 위원회는 그룹의 최고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기구 중 하나가 됐다. 당장 이달 1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보안이 그룹 내 최우선 의제로 설정된 모양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9개 기구 중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인데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해당 위원회를 이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보보호혁신특위는 최 의장이 직접 맡기로 했다. 부위원장은 윤풍영 SK㈜AX 사장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거버넌스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재헌 SKT 대외협력담당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핵심 계열사가 참여한다.
외부 전문가도 새 특별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디지털정부 혁신위원회를 이끌었던 권헌영 고려대 교수가 외부 자문 위원장을 맡는다.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최경진 가천대 교수와 시스템 보안 권위자인 이병영 서울대 교수 등도 이번 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작년 정보보호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던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도 위원회 명단에 포함되면서 산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 명단이 갖춰졌다.
정보보호혁신특위는 이달 15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최경진 교수는 "내일(15일) 오후에 첫 회의가 열린다"며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정보보호혁신특위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달 7일 최 회장은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쪽에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최 회장이 당초 발표했던 일반적인 '위원회'가 아닌 '특별위원회'라는 명칭이 붙은 산하기구가 생긴 건 수펙스추구협의회 창설 이래 처음이다. 2013년 처음 출범한 협의회는 첫 신설 위원회인 '반도체위원회'를 구성하기까지 11년이 걸릴 정도로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협의회가 반도체위 구성 이후 1년만에 '특별'이라는 명칭을 붙인 새 위원회를 만든 것이다. 보안이 그룹 내 최상위 어젠다로 떠올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이 직접 정보보호혁신특위를 이끌게 되면서 새로 만들어진 보안 위원회의 '교통정리'도 마무리됐다. 어느 그룹사가 새 위원회를 이끌지 관심을 모으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9개의 위원회 중 대부분은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ICT위원회는 유영상 SKT 대표, 반도체위원회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이끄는 식이다. 하지만 2023년 이후 SK스퀘어의 보안 전문 자회사였던 SK쉴더스가 EQT파트너스의 SPC(특수목적법인)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의 100% 계열사가 되면서 SK그룹의 지분은 희석된 상태였다. SK스퀘어는 작년 말 기준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 지분 32%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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